이 가격엔 '대체불가'..'벤츠 심장' 신형 XM3, 도가 지나쳤네[왜몰랐을카]
차(車)도 차(茶)도 '즉문즉답'
루프 안쪽 마무리는 아쉬워
르노삼성 XM3가 코로나19 사태로 화두가 된 언택트(비대면) 카라이프를 위해 진화했다.
이달 출시된 2022년형 XM3는 차안에 머문 채 음식이나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보다 더 편리한 인카페이먼트를 채택했다.
인카페이먼트는 모빌리티 커머스 차량용 결제 서비스다. 비대면 주유부터 드라이브 스루 픽업까지 받을 수 있다. 주유소 대상 차량용 결제 서비스는 현대차그룹이 선보였지만 음료까지 확대한 것은 르노삼성이 최초다.
매장 주차공간에 도착하면 직원이 음료를 픽업해 가져다준다. 결제하느라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는다. 기다릴 필요도 없고 차에서 내릴 필요도 없다.
자본력을 갖춘 프랜차이즈 카페가 아닌 개인 카페나 식당을 드라이브 스루 매장처럼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언택트 카라이프에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왜 이제 나왔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편리하다. 현재 제휴를 맺은 카페와 식당은 100여곳이다.
다음달부터는 CU 편의점 1000여곳에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는 이동수단이라는 개념을 파괴하고 생활공간으로 바꿔놓은 셈이다.
BMW X4·X6, 메르세데스-벤츠 GLC·GLE 쿠페처럼 쿠페 디자인을 결합한 국산 최초 쿠페형 SUV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형 SUV에 해당하지만 크기는 준중형보다 크다. 가격은 소형이다. 경형·소형·준중형·중형·준대형·대형으로 구분된 기존 국산차 세그먼트 분류를 파괴했다.
SUV, 세단, 쿠페 등이 뒤섞이고 크기, 성능, 사양, 가격 측면에서 기존 세그먼트로 정확히 분류하기 어려운 차를 '세그먼트 버스터(Segment Buster)'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새로운 세그먼트도 창조한다. 기존 세그먼트 파괴자이자 새로운 세그먼트 창조자인 셈이다.
르노삼성은 XM3를 '게임 체인저'라고 부른다. 권투나 레슬링 등 스포츠 경기처럼 모양과 크기에 따라 정해진 게임 규칙을 파괴하고 다른 게임을 벌여야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SUV, 세단, 쿠페 성향을 모두 갖춘 XM3는 기존 국산 소형·준중형 SUV는 물론 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3과 같은 국산 준중형 세단과도 경쟁한다.
실내 공간을 결정하는 휠베이스는 2720mm로 스포티지(2670mm)보다 50mm 길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동급 최대 수준이다.
트렁크 용량도 513ℓ로 체급에 비해 넉넉하다. 셀토스는 498ℓ, 트레일블레이는 460ℓ, 스포티지는 503ℓ다. 실내 수납공간 능력도 26.2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선과 도를 넘은 소형 SUV다.
외모는 얼핏보면 기존 모델과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연식변경 수준이라 변화폭이 미미하다. 그러나 기존 XM3보다 좀 더 강렬해지고 세련된 이미지를 갖췄다.
범퍼 좌우에 자리잡은 안개등은 없앴다. 주간주행등(DRL)이 안개등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안개등 테두리를 감쌌던 씨자(C) 장식 대신 가로로 누운 와이자(Y) 크롬 장식을 채택했다. 앞 펜더에 자리잡은 크롬사이드 엠블리셔 디자인도 단순화했다. 앞뒤 도어 하단에 가로로 배치된 크롬 장식도 쐐기형태로 다듬고 입체적으로 디자인했다.
내비게이션이 계기판에 표시되는 10.25인치 맵인(Map-in) 클러스터도 장착했다. 자주 사용하는 바람세기, 온도, 바람방향 조절 장치는 조작하기 쉬운 다이얼 방식이다.
SK텔레콤과 함께 양산차 최초로 탑재한 'T맵 이용 완전 통신형 커넥티브 내비게이션'도 그대로다. T맵을 쓰기 위해 스마트폰에 연결할 필요 없어 편리하다. 스마트폰 테더링 없이 서버를 통해 최신 정보 업데이트와 맵 스트리밍을 할 수 있다.
다만, 앞 유리와 만나는 루프 안쪽 마감재는 마무리는 여전히 아쉽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곳인데다 손으로 만져보지 않는 한 느낄 수 없지만 절단면이 그대로 노출됐다.
겉으로 파악할 수 있는 변화는 없지만 속은 더 알차졌다.TCe 260 RE 시그니처 트림은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고속화 도로 및 정체구간 보조(HTA) 기능, 업그레이드한 차량 원격제어기능인 이지 커넥트를 기본 사양으로 적용했다. 오토매틱 하이빔과 실내 자동 탈취기능도 추가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시트가 안정감 있게 몸을 잡아준다. 운전 시야는 넓다. 최저지상고(노면에서 차체 하부까지의 높이)는 186mm로 동급 최고 수준으로 드라이빙 포지션이 높기 때문이다.
시동을 켜면 엔진 소리가 일반 가솔린 모델보다는 좀 더 크게 들린다. 에코, 스포츠, 마이센스로 구성된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스티어링과 파워스티어링 세팅은 물론 앰비언트 라이트와 클러스터에 나오는 색상이 그린, 레드, 블루로 달라진다.
스티어링휠은 무게감이 느껴진다. 에코 모드에서는 비교적 조용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시속 80km를 넘어서면 바닥 노면 소음과 바람소리가 파고들지만 귀에 거슬릴 수준은 아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꾼 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배기량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듯이 시원하게 질주한다.
스타일만 쿠페를 추구한 게 아니라 성능도 쿠페를 닮았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움과 단단함을 모두 갖췄지만 단단함에 좀 더 무게가 실렸다.
이번에 새로 추가한 HTA 기능은 전차 및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와 차선 유지보조(LCA)로 구성됐다. 차선을 종종 이탈했던 기존 모델보다 완성도가 향상됐다.
소비자 목소리를 반영해 경제적이면서 실용적인 1.6 GTe에는 LE 플러스보다 고급 사양을 추가한 RE 트림을 추가했다. TCe 260에는 LE 트림을 없애 간소화했다.
티볼리는 1659만~2230만원, 셀토스는 1934만~2735만원이다. 셀토스보다 시작가가 150만원 가량 저렴하다. 계약 후 대기 기간도 짧다. 평균 2주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바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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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성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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