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강·낙동강 '강변여과수 개발' 반발..주민설명회 무산

배수영 2021. 6. 1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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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합천 황강과 창녕 낙동강에 강변여과수를 개발해 경남 중동부지역과 부산에 공급하는 '통합 물관리방안'을 주제로 환경부가 오늘 마련한 주민설명회가 무산됐습니다.

강변여과수 개발 예정지인 창녕과 합천, 거창지역 농민들은 일방적인 사업 추진이라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배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창원과 김해 등 경남 중동부 지역과 부산에 각각 하루 48만 톤과 42만 톤의 상수도 공급을 위한 '통합 물관리방안'!

핵심인 합천 황강과 창녕 낙동강에 강변여과수 개발 사업을 위해 환경부가 마련한 주민설명회입니다.

참석한 창녕과 합천, 거창 등 사업 예정지 주변 농민 150여 명이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1주일 전에야 통보된 주민설명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며 무산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종철/합천군 황강 취수장 반대대책위원장 : "황강 취수장 정책, 창녕·합천군민 말살된다. 말살된다! 말살된다! 말살된다!"]

농민들은 지하수를 이용한 수막 재배를 하는 겨울철 시설 재배 농사는 강변 여과수 생산으로 지하 수위가 내려가 피해를 입을 우려가 크다고 말합니다.

실제 2017년 12월 낙동강 보 수문 개방 뒤 합천 양상추 재배 농가들이 지하수 수위 저하로 농사를 망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 수위 변화는 인근 시설재배 농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

[배몽희/합천군의회 의장 : "지하수 수위나 지표수 수위를 낮춰서 시설재배 농가들이 겨울에 난방용으로 쓰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겨울에 시설재배를 거의 할 수 없어서..."]

환경부는 강변여과수 개발에 따른 새로운 규제는 없고, 농업 피해에 대한 대안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환경부는 주민설명회는 무산됐지만, 합천 황강 하류와 창녕에 강변여과수 90만 톤을 개발한다는 내용의 '낙동강 통합물관리 방안'을 오는 24일 낙동강 유역 물관리위원회에서 심의·의결할 예정입니다.

의결된 뒤에는 내년 12월까지 사전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조사 등 절차가 진행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조형수

배수영 기자 (soo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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