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산책로 절벽 바위 '쿵'.."개발 등 영향"

강인희 2021. 6. 18.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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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앵커]

제주시 애월읍 한담해변 산책로는 풍광이 뛰어나 도민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데요.

이 산책로 절벽에서 2톤 무게의 커다란 암석이 떨어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는데 추가 낙석이 우려됩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름다운 제주의 해안을 둘러보며 걸을 수 있어 관광객과 도민들이 많이 찾는 해안 산책로.

곽지리 해안 쪽으로 가자 솔개가 날아오르려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진 '치소기암' 절벽이 눈에 띕니다.

그런데 절벽 윗부분의 암석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떨어진 암석은 폭 1미터에 무게는 2톤가량에 달할 정도입니다.

행정당국은 급하게 통제선을 설치하고 관광객과 주민의 출입을 막았습니다.

절벽 일부가 떨어질 당시 산책로에는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이 절벽은 아아용암류로 한 덩어리가 아니라 바위들이 쌓아진 형태이다 보니, 사이 틈이 많아 무너지기 쉬운 구조가 특징입니다.

주변에 카페 등 건물이 지어지고 비와 눈이 영향을 주면서 무너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강순석/제주지질연구소장 : "'아아용암류' 자체가 침식에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는데, 그런 것에 관계없이 건축물, 도로, 인위적인 것들이 가해져서 암반 덩어리가 무너져 내린겁니다."]

제주도는 장마철 추가 낙석이 우려되는 만큼, 출입을 통제하고 다음 주부터 안전진단을 할 계획입니다.

[양동진/제주도 해양관리팀장 : "추가 낙석 위험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안전진단을 한 후에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산책로가 개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해안 절벽 낙석 사고.

정확한 안전진단과 함께 주변 개발로 인한 영향은 또 없는지 전반적인 점검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양경배

강인희 기자 (inh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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