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도 안 오는데 지하차도 입구 막혀..시민 불편
[KBS 부산] [앵커]
초량 지하차도 참사를 계기로 올해 부산 전역에 지하차도 차단기가 설치됐는데요,
갑자기 차단기가 내려가 인근을 지나던 차량들이 1시간가량 불편을 겪었습니다.
담당 구청은 차단기를 수거해 오작동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들이 지하차도 입구 차단기에 가로막혀 멈춰서 있습니다.
뒤따르던 차들은 둘러갈 길을 찾지 못해 아슬아슬하게 후진합니다.
어젯밤 8시쯤 센텀지하차도 입구 차단기가 갑자기 내려갔습니다.
[목격자 : "빨간색 봉 하나가 내려와 있었어요. (차들이) 모르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가고, 경찰 오고 차들이 우왕좌왕하고…."]
예고도 없이 지하차도 입구가 막히자 일대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당시 비가 내리긴 했지만 강수량이 5mm 정도에 불과해 지하차도 내 물이 고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해운대구청은 경찰에 신고가 접수된 뒤에야 차단기 오작동을 확인하고, 1시간여 만에 차단기를 거둬들였습니다.
[부산 해운대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차단기가) 내려가는 건 볼 수 있지만 내려가 있는 전체 상황을 볼 수 있는 CCTV는 없거든요. 저희 CCTV 달려 있는 건 지하차도 진입하는 차량을 보기 위해서 설치해놨기 때문에…."]
해당 차단기는 지난 4월에 설치한 뒤 시운전을 거쳐 최종 점검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지하차도 침수가 우려되면 구청에서 원격 조종으로 내리는 방식인데 차단기가 혼자 내려간 겁니다.
사고 위험이 큰 만큼 관제 체계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헌정/한국교통안전공단 부산지부 교수 : "기계니까 오작동할 수가 있기 때문에 운전자가 당황해서 급정지해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고. 우회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해운대구청은 차단기를 수거해 설치한 업체와 함께 오작동 원인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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