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내고 싶었다" 돌아온 차우찬이 만드는 반전 드라마(종합)

김주희 2021. 6. 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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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투수' 차우찬(34·LG 트윈스)이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차우찬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KIA를 5-0으로 물리쳤다.

차우찬은 복귀전에서 KIA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선발승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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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전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2승
"대표팀은 언제나 간절, 올림픽 꼭 가보고 싶었다"
[서울=뉴시스] LG 트윈스 차우찬. (사진=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국가대표 투수' 차우찬(34·LG 트윈스)이 KIA 타이거즈를 제압하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차우찬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1개, 볼넷은 2개를 내줬다.

투구수는 73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0㎞에 그쳤다. 전성기에 비하면 구속이 크게 떨어졌지만 슬라이더와 포크볼, 커브 등을 섞어 던지며 KIA 타자들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차우찬의 호투에 힘입어 LG는 KIA를 5-0으로 물리쳤다. 팀 승리와 함께 차우찬은 시즌 2승째도 따냈다.

경기 후 만난 차우찬은 "경기 전 팔을 풀 때부터 구속이 안 나올 것 같았다.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1, 2회만 잘 넘기면 뒤엔 괜찮을 것 같더라"며 "결과적으로 운이 잘 따랐다. 타자들이 치려는 타이밍에 던진 공이 제구가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이후 구속에 대한 욕심은 내려놨다. "제구와 경기 운용 등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담담히 말했다.

뒤늦은 시즌 출발을 했지만,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쾌투를 펼치며 '반전 드라마'를 쓰는 중이다.

차우찬은 지난해 7월 어깨 부상을 당한 뒤 1년 여간 재활을 하다 지난 6일에야 1군 마운드에 섰다.

사령탑도 깜짝 놀란 복귀였다. 류지현 LG 감독은 "4월에 2군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선수도 지쳐있었고, 굉장히 어렵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차우찬은 모든 우려를 딛고 다시 돌아왔다.

피나는 노력이 숨어있었다. 3~5m 전방에 설치된 네트에 느린 속도로 공을 던지면서 부상 부위의 상태를 확인하는 네트 스로우를 반복하며 부상 극복을 위해 애썼다.

[서울=뉴시스]정병혁 기자 =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 차우찬이 역투하고 있다. 2021.06.18. jhope@newsis.com

당시를 떠올린 차우찬은 "4월까지만 해도 캐치볼 정도밖에 안 되는 상태라 포기하는 마음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끝까지 야구공을 놓지 않았다. "5월초부터 야간에 매일 공을 던진 것 같다. 이겨내고 싶었다. 사실 재활을 하는 선수에겐 그다지 좋지 않은 방법이다. 하지만 마지막으로 후회없이 해보고 싶었다"고 간절했던 마음을 고백했다.

그의 땀은 곧 결과로 나타났다. 어느 순간 통증이 사라졌고, 다시 마운드에서 공을 던질 수 있게 됐다.

차우찬은 복귀전에서 KIA를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5이닝 2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단 2경기 만으로 '김경문호'에도 승선했다. 지난 16일 발표된 2020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엔 차우찬의 이름이 포함됐다.

대표팀에 좌완이 필요한 상황에서 그간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쳤던 차우찬은 가장 확실한 대안이었다.

차우찬도 올림픽에 대한 갈증이 있다. 프리미어12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여러 국제 대회에 출전했지만 올림픽과는 연이 없었다.

차우찬은 "대표팀은 언제나 간절하다. 특히 올림픽은 가보지 못한 대회라 잘해서 뽑히고 싶은 마음이 컸다. 꼭 가고 싶었다"고 열망을 드러냈다.

시즌 세 번째 등판인 이날도 태극마크의 이유를 보여주는 호투를 펼쳤다. 차우찬은 KIA 타자들에게 2루를 한 번도 허용하지 않았다.

몸상태가 점차 올라오면서 대표팀에서 보여줄 차우찬의 모습도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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