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계 '경선연기' 집단행동..이재명측 "탐욕" 반발
[앵커]
9월로 정해져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 일정을 그대로 진행할지 아니면 연기할지를 두고, 대선 주자들 사이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습니다.
논란을 막기 위해 오늘(18일) 경선 일정을 확정하려 했는데, 오히려 갈등만 커지자 당 지도부는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모여 대선 경선 연기를 논의해 보자는 의원총회 요구서가 오늘 제출됐습니다.
단 하루 만에 3분의 1이 넘는 66명이 연판장에 서명했는데, 경선을 미루자는 이낙연, 정세균 측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윤영찬/의원(이낙연 전 대표 측) :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있으니까요. 적어도 한 번 정도는 의원님들 사이에서 논의는 한 번 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송영길 대표가 현 규정대로 9월 후보 선출 일정을 고수할 조짐을 보이자 저지에 나선겁니다.
[김종민/의원(정세균 전 총리 측) : "10월, 11월이면 마스크 벗고 집합 금지가 거의 해소된 그런 상황이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하니…"]
의원총회 소집 요구에 이재명 지사 측에선 "탐욕적 이기심의 끝"이라며 거친 반발이 나왔습니다.
[민형배/의원(이재명 지사 측) : "당에 마치 뭔가 분열의 씨앗이 생길 것처럼 비치는 것 자체가 주권자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보는 거예요."]
경선 일정을 빨리 확정해 논란을 막아보려 했던 민주당 지도부는 양 측이 똑같이 반발하자 오늘 결정을 보류했습니다.
소집 요구가 있으니 의원 총회를 열기는 해야 하지만, 의원들이 모이면 전면전 양상이 벌어질 수 있는 건 지도부에게 부담입니다.
송영길 대표는 이번 주말, 대선 주자들을 직접 접촉해 입장을 듣고, 경선 연기 안건을 당 회의체에 넘길지 말지는 다음 주 초 자신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 김민준/영상편집:안영아
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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