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고 열 난다고 타이레놀 마구 먹었다간..간 손상 가능성↑ "1일 복용량 준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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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씨(남·36)씨는 최근 얀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12시간이 지나 열이 나고 두통 등이 발생해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2알을 먹었다.
특히 감기약, 두통약, 통증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을 수 있어,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적정 복용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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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이모씨(남·36)씨는 최근 얀센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12시간이 지나 열이 나고 두통 등이 발생해 해열진통제인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 2알을 먹었다. 그 다음날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은 이씨는 아침과 점심, 저녁으로 하루 세 번 총 9알의 타이레놀을 더 먹었고, 이튿날 속쓰림과 구역질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다. 이씨를 진찰한 의사는 “적정용량이 정해져 있는 타이레놀의 하루 복용량이 정해져 있는데, 이를 초과한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뒤에 열과 두통 등이 나타나면 정부는 해열진통제 복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정확한 용법을 지키지 않아 이씨처럼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국내 누적 접종자가 1400만명을 넘고 있어 해열진통제의 남용으로 문제를 겪는 사람 역시 비례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의료 전문가들은 “해열 진통제 복용 시 정확한 용법과 용량을 준수해 먹어야 간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당부하고 있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해열진통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권고 기준으로 하루 최대 4000㎎이 알맞은 복용량이다. 한 알에 500㎎ 아세트아미노펜을 하루에 4번 정도는 나눠 먹어도 된다는 것이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 접종 후 일상이 불편할 정도의 증상이 따라올 경우에도 용법에 따라 진통해열제를 정량으로 섭취해야 한다”며 “타이레놀의 경우 8시간 간격으로 2알씩 복용이 원칙이고, 하루 6알 이상 복용을 권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루 복용 가능한 용량을 초과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먹게 되면 위출혈과 간・신장 손상 위험이 있다는 게 의료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특히 감기약, 두통약, 통증약에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이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을 수 있어, 타이레놀과 같은 해열진통제와 함께 먹으면 적정 복용량을 초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 때문에 간이나 신장, 소화성궤양, 심장기능 이상, 기관지 천식 등 병력이 있다면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의해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여기에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한 환자에게서 매우 드물게 급성 전신성 발진성 농포증(급성 전신성 발진성 고름물집증),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 독성 표피 괴사용해(TEN)와 같은 중대한 피부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제 성분의 70개 품목은 동일한 효능과 효과를 가진 제품이므로 약사의 복약 지도에 따라 알맞게 선택해서 복용하면 된다”며 “정확한 용법, 용량을 준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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