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송영길 제안한 '청년특임장관' 성과낼 수 있다고 봐"(종합)
"교황 방북 위한 최적의 여건"..올여름 방북 성사 관측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김상훈 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청년특임장관'을 제안한 것과 관련 "여당대표가 제안한데다 사실 여러 번 논의가 돼 왔던 사안인 만큼 (신설된다면) 성과를 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18일 오후 MBN '종합뉴스'에 출연해 '장관 자리가 1석 더 생길 가능성이 커졌나'라는 물음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집권당으로서 청년의 현실에 대해 어떤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지를 많이 고민했을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만든 청년비서관실도 현재까지 많은 성과들을 축적한 가운데 제도화하는 일만 남았는데, 이런 것들을 여당과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면서 청년들에게 희망있는 미래 비전을 제시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같은 날 오후 YTN '더 뉴스'에 출연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아마 곧 (만남이 성사)되지 않겠나"라며 문 대통령이 앞서 제안한 여·야·정 상설 협의체가 곧 가동될 이유가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은 "하나는 이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그리고 (G7 계기 유럽 3개국) 해외 순방을 다녀오셨으니, 순방 성과를 대표들께 설명하고 어떻게 이 성과를 함께 뒷받침해나갈 것인가를 논의할 명분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그런 실무적 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서로가) 노력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아마 의제들이 잘 정리된다면 다음 주쯤에 만나게 될 것"이라며 "그 다음 주로 넘어가게 되면 G7 유럽 성과도 (설명할 때가) 넘어가고 이 대표 축하의 의미도 시간이 지나는 것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여야 5당 대표들과 함께 한 간담회에서 3개월마다 한 번씩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박 수석은 최근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북 가능성이 다시금 거론되는 데에는 낙관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백신으로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해가는 와중에 교황께서도 흔쾌히 말씀하셨던 방북으로 북미 대화, 남북 관계 개선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특히 지난 11일 한국 성직자로서는 처음으로 교황청 고위직인 '성직자성 장관'에 임명된 천주교 대전교구장 유흥식 대주교를 언급, "유 대주교는 방북을 통해 여러 가지 지원 사업을 네 차례나 하신 분"이라며 "교황의 방북을 성사시킬 수 있는 최적의 여건들이 만들어져 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박 수석은 "코로나 극복 문제가 어느 정도 보편화되는 올여름쯤 된다면 교황의 방북 문제도 쉽게 풀리지 않겠나"라며 다만 이 문제는 코로나 상황 및 대북 반응과도 연관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매우 종합적인 측면에서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날(17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한다.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데에는 "대화에 방점이 찍혀있다"며 사견을 전제로 입장을 밝혔다.
박 수석은 "대결을 넣은 것은 대화 테이블이 마련됐을 때 더 유리한 입장을 갖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수석은 이외에도 이날 다양한 매체들에 출연해 문 대통령이 최근 다녀온 G7(주요 7개국) 참가 계기 유럽 3개국(영국·오스트리아·스페인) 순방의 성과를 밝혔다.
그는 국격신장, 백신외교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아울러 박 수석은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 계기 한일정상회담이 당초에는 열릴 것으로 점쳐졌으나, 최종적으로는 불발된 데에 "아쉽다"고 평했다.
이어 "한일 간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품격 높은 외교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일본의 노력을 촉구했다.
박 수석은 "어떤 냇물이 있을 때 그 냇물을 건너기 위해서 징검다리가 놓여지는데, 그 다리는 냇물을 건너기 위한 디딤돌이지, 걸림돌이 되지는 않으리라고 생각한다"며 "일본도 노력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일본정부가 우리측 독도방어훈련(동해영토 수호훈련)에 항의하는 동시에 내달 열릴 도쿄올림픽 홍보 지도에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일본에 '품격 있는 자세'를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우리나라의 도쿄올림픽 참가 및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계기 방일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아직 그것에 대해선 청와대가 어떤 논의나 입장을 정한 것이 없고 그럴 시점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편타당한 인류의 가치를 위해서 항상 열린 자세로 노력해온 측면이 있다"며 "지금 이 문제도 그렇게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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