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켑카 웃고 디섐보 울고

오태식 2021. 6. 18. 18: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라운드, 일몰로 경기 못끝내
헨리·우스트히즌 4언더 선두
'5위' 켑카·람 선두 2타차 추격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 코스 남코스에서 열린 US오픈 1라운드에서 샘 번스가 13번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US오픈은 `최고난도 코스 세팅`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USATODAY = 연합뉴스]
타이거 우즈(미국)가 없는 '호랑이 굴' 토리파인스는 정말 아수라장이다. 안개와 일몰로 경기를 완전히 끝내지 못한 제121회 US오픈(총상금 1250만달러) 첫날, 예상하지 못한 선수들이 선두권에 대거 올랐을 뿐만 아니라 선두와 5타 차 이내 선수만 40명이 훌쩍 넘을 정도로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스타급 선수들의 희비도 극명하게 갈렸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는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켑카와 앙숙 관계인 '디펜딩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샷이 심하게 흔들렸다. 지난 PGA 챔피언십에서 최고령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필 미컬슨(미국)도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평생의 숙원인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지만 극도의 난조를 보이며 사실상 꿈은 사라졌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남코스(파71·7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는 짙은 안개 때문에 예정보다 1시간30분 늦게 시작했다. 우즈가 8승이나 거둔 토리파인스에서 안개가 걷힌 후 경기는 시작됐지만 승부는 '가상의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일찍 출발한 러셀 헨리(미국)가 4언더파 67타를 치면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 올린 뒤 수많은 선수들이 그 자리를 뺏으려고 했지만 일몰로 경기가 순연될 때까지 여전히 그의 이름은 바뀌지 않았다. 다만 2홀을 마치지 못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이 4타를 줄이면서 헨리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인 헨리는 통산 3승을 거둔 선수이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7년 셸 휴스턴 오픈이다. 이번 시즌 페덱스컵 순위 53위인 헨리가 첫날 성적을 끝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

미컬슨은 컷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오태식 스포츠선임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