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단체 "스포츠토토 판매점 선정 투명해야..대상자 추천할 것"(종합)

나연준 기자 2021. 6. 1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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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장애인단체가 수탁사업자에 스포츠토토 판매점 선정 과정의 투명화를 요구, 취약계층 특별전형 모집 때 대상자를 추전하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스포츠토토 판매점 운영권을 요구한 적이 없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 특별전형으로 판매점을 모집할 때 관련 소식을 알리고 대상자를 추천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앞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전형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컨소시엄을 운영하는 것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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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판매점 선정 업무, 특정 단체와 협의 할 사항아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에이스에비뉴 앞에 붙은 플래카드.(스포츠토토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국내 한 장애인단체가 수탁사업자에 스포츠토토 판매점 선정 과정의 투명화를 요구, 취약계층 특별전형 모집 때 대상자를 추전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스포츠토토코리아(이하 STK)는 공정성에 위배된다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열린정보장애인협회(이하 협회)는 스포츠토토 판매점 운영권 및 협회 소속 신청자들이 판매점을 운영할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을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STK에 제기했다.

공단은 해당 민원을 STK로 이관했고, STK는 협회와 면담을 진행하기도 했다. STK에 따르면 협회는 체인(법인) 계약 체결과 운영권 허가, 발매기 100대 개설 등을 요구했으나 STK가 이를 거절했다.

이후 추가 면담에서 협회는 판매점 선정 시 업무협약 등을 맺고 협의하여 선정하고, 신규 판매점 선정 시 일정부분의 판매점 운영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STK는 협회의 요구사항이 관련 규정에 위배되고 공정성 문제가 있다고 판단, 불가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STK는 체인(법인) 계약 및 선정은 국민체육진흥법과 시행령에 근거해 문체부·공단·STK가 협의해 진행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STK가 단독으로 처리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다.

나아가 특정 신청인들을 대상으로 발매기 별도 개설은 판매인 선정에서의 공정성에 위배되고, 투표권 사업은 국가사업으로서 판매점 선정 업무가 특정 단체와 협의 할 사항이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판매점 모집 시 전체 수량의 30%를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우전 배정하고 있으며, 관련 내용을 대외적으로 공개해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협회는 STK의 사무실을 점거하기도 하고, 지난 5월26일부터는 본사 앞에서 플래카드, 현수막 및 확성기 등을 이용해 시위를 시작했다.

STK 관계자는 "지난 16일에는 STK 주주사인 에이스침대 본사 앞에서 소속 회원 약 150명을 동반해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를 펼쳤고, STK 본사 강제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다"며 "17일에는 휠체어 등을 이용해 매장 주차장을 점거, 농성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어 "에이스침대가 STK의 주주사이지만 토토 사업 운영 관련 어떠한 결정 권한도 없고 논의할 대상이 아님을 전달했음에도 협회가 무리한 시위를 감행하고 있다"며 "협회는 무리한 요구와 근거 없는 비리 폭로 협박을 계속하고 있다. 이로 인한 명예훼손 및 정신적 피해에 대해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협회 관계자는 "스포츠토토 판매점 운영권을 요구한 적이 없다. 장애인 등 취약계층 특별전형으로 판매점을 모집할 때 관련 소식을 알리고 대상자를 추천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장애인 중 이런 정보를 모르는 분들도 많고, 신청서를 작성하기 어렵다는 부분도 있다"며 전국에 네트워크가 있기에 이런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앞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특별전형 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컨소시엄을 운영하는 것도 제안했다. 취약계층에 대한 배정이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함께 점검하자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운영 등에는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취약계층에 배정된 30%가 정상적으로 돌아가는지 확인을 위해 관련 계층을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꼭 우리 협회가 아니더라도 관계 없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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