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 베트남 약국체인에 1억달러 투자
◆ 레이더 M ◆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 파마시티에 약 1억달러(1132억원)를 투자한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K동남아투자법인'을 통해 파마시티에 약 1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하고 지분율 등에 대해 회사 측과 세부 조율 중이다. 2011년 설립된 파마시티는 지난해 기준으로 베트남 전국에 461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전국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세울 정도로 공격적인 사업 행보를 보이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베트남 시장에서의 ESG 확대를 위해 파마시티 등 헬스케어 분야를 포함한 여러 사업 투자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SK, 베트남 파마시티 1억弗 투자
동남아 전략적 교두보 베트남
빈그룹·이멕스팜·빈커머스…
대표기업들 투자해 성장 도모
SK는 앞서 3년간 베트남 기업에만 총 2조원대 투자를 하는 등 동남아시장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행보를 보여왔다. 2018년 설립한 SK동남아투자법인을 거점으로 삼아 현지 고성장 기업을 물색해왔다. 법인을 설립한 지 수개월 만에 마산그룹에 5000억원대 투자를 단행한 것은 베트남시장을 향한 SK의 의지를 드러낸 일이란 평가다. 마산그룹은 빈그룹과 베트남 양대 민간기업으로 꼽힌다.
당시 SK는 베트남 최대 식음료(F&B) 기업으로 꼽히는 마산그룹 지분 9.4%를 확보함과 동시에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마산그룹이 집중 육성 중인 종합 소비재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권리를 얻었다.
SK가 지난 4월 현지 유통 1위 기업이자 마산그룹 자회사인 빈커머스 지분 16.3%를 4600억원대에 취득한 것은 이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다. 앞서 마산그룹은 2019년 12월 빈그룹에서 빈커머스를 인수했다. 빈커머스는 베트남에서 2300여 개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다.
2019년에는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베트남 시가총액 1위 기업 빈그룹의 지분 6%를 1조1300억원에 확보했다. 양대 민간기업과 모두 협업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현지에서 더 큰 확장성을 갖게 된 것이다.
베트남 헬스케어 분야 투자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동남아 지역 투자 전담 계열사인 SK인베스트먼트Ⅲ를 통해 베트남 최대 5대 제약사 이멕스팜 지분 24.9%를 취득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의약품시장은 체계화되지 않아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경제의 고공 성장에 따라 베트남 국민은 보험 가입을 늘려가고 있으며, 선진 헬스케어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베트남의 일반의약품 영업시장은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며 2024년 7억1680만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가 신규 투자하는 파마시티는 베트남 최대 약국 체인이다. 파마시티 매출은 2020년 전년 대비 100% 넘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마시티는 2020년 말 기준 461개 점포를 보유 중이며, 올해 말까지 전국에 1000개 점포를 짓는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연 매출은 230%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최종 계약 체결까지는 거쳐야 할 관문이 몇 단계 남았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 박창영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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