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보고서' 기밀 브리핑 받은 美 의원들 "정보 공개하면 대혼란 일어나"

강민선 2021. 6. 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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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해군과 연방수사국(FBI)이 하원 기밀 브리핑에서 이달 내 마무리하기로 한 'UFO 분석 보고서' 일부를 공개하며 미국 정치권에서 미확인비행현상(UAP)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국방부 내에선 보고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억측과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며 미 국방부의 UFO 프로젝트를 이끈 전 정보장교 루이스 에리존도 또한 "정부관리들은 UFO 관련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정보 공개를 꺼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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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제공한 비디오에 높이 올라가는 물체가 찍혔다. CNN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해군과 연방수사국(FBI)이 하원 기밀 브리핑에서 이달 내 마무리하기로 한 ‘UFO 분석 보고서’ 일부를 공개하며 미국 정치권에서 미확인비행현상(UAP)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전직 해군 조종사들이 잇따라 UFO 목격담을 내놓으며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상태로 전 해군 조종사인 알렉스 디트리치 예비역 소령은 지난 5월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2004년 11월 14일 해군 전투기 부조종사로 합동 훈련 중 UFO를 목격했다”며 “대낮인데도 사각형 모양의 비행체가 검은 물체로 포착됐다”고 밝혔다. 실제 유튜브에는 전투기 내에서 촬영된 영상이 올라왔고 미 연방정부도 해당 영상이 원본 임을 확인한 바 있다. 또 다른 해군 전투기 조종사 라이언 그레이브 예비역 소령도 2014~2015년 버지니아 앞바다에서 매일 UFO를 봤다고 주장했으며 2019년 7월 샌디에이고 해안에 위치한 미군 구축함에서 포착된 UFO 영상을 공개했다.

이처럼 미 의회는 UFO 목격담이 지난 20년간 120건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자 ‘UAP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UFO의 정체를 분석해 의회에 보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국방부와 정보당국은 올해 공개된 영상을 포함, 그동안 쌓인 UFO 관련 자료를 분석해 오는 25일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와 관련해 CNN과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UFO 분석 보고서’ 일부를 공개하며 진행된 기밀 브리핑에서 해당 브리핑에 참석했던 의원들이 UFO에 대한 정보당국의 추가 분석과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고 전했다.

뉴욕포스트는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의원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UFO 현상을 진지하게 받아들일 때”라고 평가했다고 전했으며 션 패트릭 말로니 민주당 의원은 “설명 불가능한 현상을 국가 안보 차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팀 버쳇 공화당 의원은 “국가 안보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존 랫클리프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이번 보고서에 그간 정부가 공개한 것보다 훨씬 많은 UFO 기록이 담길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하지만 국방부 내에선 보고서에 대한 지나친 관심이 오히려 억측과 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며 미 국방부의 UFO 프로젝트를 이끈 전 정보장교 루이스 에리존도 또한 “정부관리들은 UFO 관련 보고서가 공개될 경우 대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면서 정보 공개를 꺼렸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CNN은 2020년 7월 국방부 관리들이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UAP 관련 정보가 발표될 경우 다양한 수준에서 추측성 정보가 쏟아지고 추가 분석 요청이 쇄도할 것”이라는 내용이 발견됐다고 보도했으며 “국방부는 UFO와 외계인의 연관성을 입증할 증거도 또 연관이 없다는 증거도 찾지 못했다”며 “결국 UFO의 정체가 무엇인지 명확한 평가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민선 온라인 뉴스 기자 mingt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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