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주도 2031년까지 초소형위성 100기 만든다

과기정통부, 초소형위성 개발 로드맵 제시
국가안보, 6G 위성통신, 우주전파관측에 활용
중소벤처기업 위한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추진

<공공분야 초소형 위성 개발계획안> 과기정통부 제공

우리나라가 2031년까지 공공분야에 활용할 초소형 위성 100기를 민간 주도로 개발한다. 이 초소형 위성들은 국가 안보와 6G 위성통신, 우주전파환경 관측, 미래 선도기술 확보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초소형 위성 개발 로드맵'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초소형 위성은 통상적으로 100㎏ 이하의 위성을 통칭하는 것으로, 단기간에 적은 비용으로 개발할 수 있고, 여러 대를 동시에 운용해 동일 지점을 더 자주, 동일 시간에 더 넓게 관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정부는 초소형 위성 개발 시 1호기(시제위성)은 국내 산업체가 참여하는 방식으로, 2호기부터는 산업체 주관으로 양산토록 해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이 우주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초소형 위성 기반의 우주 비즈니스 시범모델 개발을 위한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 최종 선정된 4개 기업은 3년 간 20억원과 우주전문기관의 기술자문·일정관리 등의 지원을 받는다. 사업모델이 성공적으로 검증될 경우, 후속위성 양산과 수출·사업화 등의 지원을 2년 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초소형 위성에 적용하는 상용 부품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기업에 제공함으로써 개발 기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민간의 우주개발 참여 확대에 따라 우주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연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우주기술 전문연수를 실시하고, 우주산업체 채용을 연계한다. 아울러, 연간 60여 명의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우주기관에서 현장 교육을 제공하고, 석사학위 소지자 10명을 뽑아 2년 간 위성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해 전문가의 도제식 교육을 받도록 지원한다.

이밖에 우주탐사, 우주통신, AI·빅데이터 융합 우주기술 등 전략적 인력양성을 위한 '미래우주교육센터'를 설치, 운영한다.

용홍택 과기정통부 차관은 "산업체 주도의 초소형 위성 개발과 우주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을 활성화하고, 글로벌 우주기업이 나오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준기기자 bongchu@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