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초소형위성 산업 키운다.."10년간 공공 초소형위성 100기 구축"

조승한 기자 2021. 6. 1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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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년까지 6G 통신위성 14기 발사
초소형위성 개발기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개발한 3유닛(U, 10cm 정육면체 크기의 초소형위성 단위) 위성이다. 박재필 제공

정부가 우주산업 생태계 고도화를 위해 향후 10년간 정부 주도로 국방 및 통신 분야에서 100기 이상의 초소형 공공위성을 개발하고 구축한다. 기업에는 민간 초소형위성 시스템 설계와 시제위성 개발 등을 위해 20억 원 내외로 지원한다. 또 6세대(6G) 위성통신 선점을 위해 위성 주파수를 조기 확보하고 2031년까지 통신위성 14기를 발사해 자율운항선박, 도심항공교통 서비스와 연계한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3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및 2021년 4차 혁신성장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초소형위성 및 6G 위성통신기술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초소형위성은 무게 100kg 이하 위성을 말한다. 가로, 세로, 높이가 각각 10cm인 정육면체를 한 유닛(U)으로 하는 규격화된 형태인 큐브위성으로도 부른다. 

홍 부총리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우주개발 분야에서 민간 참여가 활발해짐에 따라 위성통신과 관측자료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는 뉴스페이스 시대가 열리는 상황”이라며 “특히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개발 가능한 초소형 위성산업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으며 위성통신을 활용한 우주 인터넷시장 선점을 위한 글로벌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SR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초소형위성 산업은 2014년 7억 달러(약 8000억 원)에서 2019년 15억3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으로 매년 약 17%씩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우주기업의 초소형위성 관련 매출은 2019년 기준 11개 기업에서 76억 원에 불과하다.

홍 부총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사체 개발 자율성을 확보하는 한편 국제 우주탐사 프로그램인 ‘아르테미스 협정’에 가입해 우주산업 육성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정부는 이 기회를 적극 활용해 우주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하기 위해 시장조성, 전문인력 양성, 위성통신기술 개발 등 세 가지 측면에서 육성전략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공공분야 초소형위성 개발계획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우선 시장조성을 위해 2031년까지 국방과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기 이상 초소형 공공위성 개발과 구축에 나선다. 이들은 모두 산업체 주도로 개발된다.

국가 안보를 위한 초소형위성 감시체계 구축과 6G 위성통신을 위한 초소형 통신위성 시범망 구축, 우주전파환경 관측을 위한 초소형위성망 구축, 미래선도기술 확보를 위한 초소형 검증위성개발 등 4개 사업이 추진된다. 시제위성인 1호기 개발부터 국내 산업체가 참여하고, 2호기부터는 산업체 주관으로 양산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중소 및 벤처기업이 위성을 이용한 서비스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스페이스 이노베이션’ 사업을 추진한다. 중간평가를 거쳐 4개 기업을 선정하고 민간 초소형위성 시스템 설계와 시제위성 개발 비용을 3년에 걸쳐 기업당 20억 원 내외로 지원한다. 사업모델이 검증되면 후속위성 양산과 수출 및 사업화를 위해 2년간 추가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개발기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 상용부품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한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현장개발 등 경험을 갖춘 신규인력 양성을 위해 연간 100명 규모의 채용 연계형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60명 내외로 학점연계형 실습 커리큘럼도 개발해 운영한다.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10여 명을 대상으로 2년간 위성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도제식 교육도 지원한다.

전략적으로 인력을 양성할 필요가 있는 우주탐사, 우주통신 분야에서는 ‘미래우주교육센터’를 설치한다. 우주기업 역량 강화를 위해 연간 200명 이상의 재직자 재교육도 추진하기로 했다.

6세대(6G) 위성통신 기술 개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는 이날 위성통신기술 개발을 위해 위성주파수를 조기에 확보하고 2031년까지 고도 300~1500km 저궤도에 14기의 통신위성을 개발해 발사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이를 통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지능형 해상물류, 항공기 및 선박 와이파이 서비스 등 연계서비스 분야 경쟁력 강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해양수산부와 저궤도 통신위성 시범망을 자율운항선박 원격제어시스템과 해상교통정보 서비스 실증에 활용한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와는 도심항공교통 통신서비스 실증 연계에 나선다는 목표다.

[조승한 기자 shinj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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