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샴푸가 효과없다고? 모발성장·재생효과 있어요"

이병문 2021. 6. 1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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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피부전문 더마테스트 임상결과 효과 입증
개발사 카론바이오 "기능성화장품 등록 안한다"

"기존 상식을 깨는 웰빙 탈모 샴푸입니다"

탈모샴푸를 개발·판매하는 카론바이오(벤처기업) 모델 이창훈 배우의 말이다.

그 동안 '탈모샴푸는 탈모 재생 및 증진효과가 없다'고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7년 5월 30일 탈모증상 완화 관련제품(일명 탈모샴푸)을 의약외품에서 기능성화장품으로 전환하면서 밝힌 내용이다. 현재 국내의 기능성 화장품 심사기준 중에서 탈모샴푸는 나이아신 아마이드, 덱스판테놀, 살라실릭애씨드, 징크리피치온, 비오틴, 판테놀 등 6개 성분이 고시 규정에 맞게 몇 가지 들어있으면 탈모완화 기능성 화장품 면제 대상이다. 고시 규정에 맞지 않는 성분을 가진 탈모샴푸는 관련 효과(유효성 및 안전성 등) 등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해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올해 5월말 현재 식약처의 심사를 받고 허가된 탈모샴푸 기능성 화장품 제품은 21개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카론바이오가 최근 상식에 반하는 '탈모샴푸(C3 샴푸 & 헤어토닉)'를 국내 원천기술로 개발해 내놨다. 이 제품은 현재 일반 화장품이다.

카론바이오는 식약처에 '기능성화장품' 등록을 하지 않고 의사, 언론인, 운동선수, 연예인 등을 대상으로 제품시연과 함께 입소문 마케팅(mouth marketing)을 진행하면서 국내외 연구기관을 통해 탈모재생·증진효과에 대한 임상시험을 병행하고 있다. 카론바이오의 탈모샴푸를 사용하기 전까지 신뢰하지 않던 소비자들은 사용후 3~4개월(약 14주)이 지나면 효과에 놀란다. 탈모환자들이 모발이식을 하면 평생 탈모약을 복용해야 하지만, 이 탈모샴푸는 아침과 저녁 하루 2회(권장) 머리를 편하게 감기만 하면 탈모재생 및 증진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라메스피부과 장상재 원장(전문의)은 국제임상 결과를 인용해 "카론바이오 탈모샴푸는 뽕나무, 녹차, 무화과 등 천연추출물이 약 68% 들어가 있다"며 "탈모가 53% 줄었다"고 소개했다. 사용법은 적당량의 삼푸를 덜어내 머리카락에 충분히 거품을 낸 뒤 손가락 끝의 지문을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하고 C3 영양성분이 흡수되도록 3분 정도 기다린다. 그 뒤 미온수로 머리를 헹구고 찬물로 마무리해 찬바람으로 머리를 말려준다. 헤어토닉을 사용할 경우 두피에 분사해준다.

카론바이오는 세계적인 피부과학연구소인 독일 더마테스트사에서 임상을 시행해 '탈모감소, 모발성장, 모발재생' 효능을 입증받았다.

인체적용 시험은 다양한 혈액형을 가진 19~72세, 탈모 1기~6기, 남성 14명과 여성 6명을 선별해 6개월 동안 진행됐다. 피험자들의 탈모 방지 및 발모 효능 검증을 위한 필수 항목인 성장기 모발(%), 휴지기 모발(%), 성모와 솜털의 밀도(1㎠), 모발의 굵기(마이크로미터) 변화, 모와 솜털 비율(%) 등을 측정하기 위해 트리코스캔(Trichoscan) HD시스템의 특수 카메라와 소프트웨어가 사용됐다. 임상 결과를 보면, C샴푸 사용 전과 비교해 탈모 감소율 54%, 성장기 모발 9% 증가, 휴지기 모발 10% 감소, 1㎠당 모발밀도 평균 증가율 23.16% 및 성모 22개 증가, 모발 굵기 평균 증가율 10% 등으로 나타났다. 기능성 화장품이 아니라 의약품에 버금가는 효과를 보인 것이다.

식약처가 탈모샴푸는 의약외품에 부응하는 만큼의 효과가 없기 때문에 기능성화장품으로 강등했지만, C3 샴푸가 기존 상식을 깬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능성화장품 등록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그 대신에 미국 FDA에 일반의약품(OTC)로 등재했다. 그리고 의약품을 목표로 국내와 다기관 임상을 진행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미국이나 일본은 탈모샴푸를 의약외품이나 일반의약품으로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이병문 의료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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