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 '中 보안위협' 제기로 태평양 해저케이블 사업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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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광케이블 공사에서 미국이 '보안'을 이유로 중국의 참여를 견제하자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가 입찰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두 소식통을 인용, 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 연방-키리바시-나우루를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 공사 입찰에서 중국 업체 HMN이 가장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최근 입찰이 무효화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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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해저 광케이블 공사에서 미국이 '보안'을 이유로 중국의 참여를 견제하자 세계은행이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가 입찰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로이터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두 소식통을 인용, 태평양의 미크로네시아 연방-키리바시-나우루를 연결하는 해저광케이블 공사 입찰에서 중국 업체 HMN이 가장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최근 입찰이 무효화됐다고 전했다.
이 사업의 입찰은 지난해 5월에 진행됐고 알카텔서브마린네트워크와 일본 NEC 등이 응찰했다.
로이터는 미크로네시아 내 보안 우려 때문에 프로젝트가 교착 상태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 프로젝트는 상당한 군 자산이 배치돼 있는 미국령 괌으로 통하는 케이블과 연결되기에 보안 우려가 증폭됐다는 설명이다.
한 소식통은 "협상대상자 중 하나인 HMN을 제거할 수 있는 가시적인 방법이 없었던 점을 감안할 때 3건의 입찰 모두 조건에 부응하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프로젝트에 중국이 개입하는 것을 경계하는 이들 때문에 사업 주체가 입찰 자체를 끝낼 수 있는 방책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HMN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그룹에 속해 있었다가 지금은 중국의 통신 대기업 장쑤헝퉁광뎬의 계열사다.
해저 광케이블은 중계기 등을 통한 감시가 가능해 그동안 보안 위협이 계속해서 제기돼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뿐 아니라 호주와 일본 등도 중국이 참여하면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세계은행 측은 "필요한 입찰 서류에 응찰자들이 응답하지 않아 입찰 절차가 무효로 마무리됐다"는 입장이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중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참여할 수 있는 차별 없는 비즈니스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원칙적으로 중국 기업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항상 우수한 기록을 유지해 왔다"며 이런 결정에 반발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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