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의 장기 공백..예견된 40인 로스터 제외였을까

조형래 2021. 6. 1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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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하기 힘들었던 공백기.

40인 로스터 제외의 전조였을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양현종(33)이 마이너리그 강등 조치를 당한 뒤 하루 만에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구단 홍보담당 부사장 존 블레이크는 SNS를 통해서 양현종의 40인 로스터 제외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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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이해하기 힘들었던 공백기. 40인 로스터 제외의 전조였을까.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양현종(33)이 마이너리그 강등 조치를 당한 뒤 하루 만에 40인 로스터에서도 제외됐다.

18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구단 홍보담당 부사장 존 블레이크는 SNS를 통해서 양현종의 40인 로스터 제외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에서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데려오면서 40인 로스터에 포함 시켰고, 양현종은 산타나의 자리를 위해 지명할당 조치를 당했다.

KBO리그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하고 혈혈단신 미국으로 건너간 양현종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평가가 썩 좋지 않아 계약까지 걸림돌이 많았다. 그러나 양현종은 스스로 제약을 없앴다. 모든 조건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마이너리그행도 감수하겠다는 의지였고, 텍사스와 스프링캠프 초청권이 포함된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자신의 가능성과 한계를 시험해 나갔다. 미국 현지에서도 나름대로 호평이 이어졌다. 그러나 개막 엔트리 합류는 불발됐다. 희망은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생긴 예비 엔트리 개념인 ‘택시 스쿼드’에 꾸준히 포함됐다. 원정 경기 동행이 이어졌다. 텍사스 투수진이 불안한 것도 양현종에게 꿈의 무대가 그리 멀지 않았다는 것을 일깨워줬다.

결국 지난 4월 27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콜업됐고 곧장 구원 등판해 대망의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 5월 6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데뷔전까지 치렀다. 3⅓이닝 8탈삼진 2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다시 에인절스와 만나 3⅓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최악의 투구를 했고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서도 3이닝 3실점을 한 뒤 다시 불펜으로 밀려났다.

이후 11일의 공백이 생겼다. 선발 등판 후 휴식기 등이 포함됐지만 의아할 정도로 기회가 없었다. 선발 투수가 무너지거나 경기 분위기가 기우는 등 롱릴리프 등판 상황이 있었음에도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게 기회를 부여하지 않았다. 결국 12일 만인 지난 12일 LA 다저스와의 경기에 불펜 투수로 나섰고 1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오랜만의 실전 등판에서도 충분히 던지지 못했다. 그리고 5일의 시간이 흘렀고 마이너리그 강등, 그리고 지명할당 조치까지 받았다.

어쩌면 11일의 장기 공백이 이날의 지명할당을 예견하는 것이었을까. 일단 현지에서는 양현종의 타구단 이적 가능성을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텍사스 담당 기자 에반 그랜트는 “양현종이 웨이버 클레임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웨이버를 통과할 것이다”고 예측했다. ‘CBS스포츠’ 역시 양현종의 이적 가능성을 낮게 내다봤다. 이제 양현종은 일주일 동안 타 구단의 웨이버 클레임을 기다린다. 만약 타 구단들의 웨이버 클레임 없이 모두 통과가 될 경우 트리플A로 내려가거나 방출 이후 완전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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