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美中 정상회담 검토".. 바이든, 시진핑과 만날까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2021. 6. 18.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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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주요 적대국의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끝내고 이제 마지막 타깃인 시 주석과의 정면승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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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백악관이 17일(현지 시간) 밝혔다. 주요 적대국의 지도자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을 끝내고 이제 마지막 타깃인 시 주석과의 정면승부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간담회에서 “정상 레벨의 대화를 대체할 게 없다는 대통령의 말은 푸틴에 이어 시 주석한테도 적용된다”며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관여를 진행시킬 기회들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장 구체적인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두 정상이 자연스럽게 마주치게 될 기회가 10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조만간 두 정상이 관여할 수 있는 적절한 형태를 계획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는 전화일 수도 있고, 또 다른 국제적인 정상회의 계기의 회담 혹은 다른 것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 2월 10일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고 4월 22일 미국이 화상으로 개최한 기후변화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여러 정상들과 함께 화상을 통해 만난 적이 있다. 취임 후 아직 시 주석을 1 대 1로 만난 적은 없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면 바이든 취임 후 9개월여 만이 된다.

두 정상의 만남이 성사되면 바이든 행정부 최대의 정치외교 이벤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중국을 최대 위협으로 규정하고 인권과 무역, 민주주의, 군사, 대유행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중국을 집중적으로 공격해왔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4자 연합체인 쿼드(Quad) 정상회의에 이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과의 정상회의 등 주요 다자회의에 잇따라 참석해 동맹 규합과 글로벌 반중전선을 구축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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