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 강등 뒤 '방출 대기'..험난한 양현종의 MLB 도전

문상혁 기자 2021. 6. 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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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동안 다른 팀 영입 기다려..아니면 마이너리그행 또는 FA
텍사스 구단 최고령 선발 투수 데뷔한 양현종 〈사진=연합뉴스〉

텍사스 양현종(32)이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지 하루 만에 방출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텍사스 구단은 오늘 양현종을 지명할당 조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지명할당이란 팀의 선수 명단 40인에서 제외되는 것을 말하는데, 당장 필요 없는 선수에게 취하는 조치입니다.

텍사스는 LA 다저스 우완 투수 데니스 산타나를 데려왔습니다. 산타나를 쓰기 위해 한 명의 선수가 빠져야 했고, 그 선수가 양현종이 됐습니다. 일주일 동안 다른 구단에서 양현종을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지 않으면 선택은 두 가지입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나는 겁니다.

일단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양현종은 총 8경기(선발 4경기) 29이닝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습니다. 3패 평균자책점 5.59입니다. 한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6월 12일 LA다저스전서 구원 등판이 마지막입니다. 이런 성적을 보면 양현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날 가능성은 작습니다.

영입을 원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양현종이 다른 선택을 하지 않는 한 마이너리그에서 뜁니다. 텍사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 소속이며 여기서 활약해서 다시 빅리그 진입을 도전하는 겁니다. 다른 선택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되는 겁니다. FA 신분이 되면 KBO리그 복귀도 타진할 수 있습니다. 원소속팀 KIA 타이거즈뿐 아니라 다른 팀과도 협상할 수 있습니다.

양현종은 꿈의 무대 메이저리그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지난 2월 텍사스와 계약한 뒤에도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이 달라지는 계약)을 한 뒤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끊임없는 훈련의 결과로 두 달 뒤 LA 에인절스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당시 '스트롱 양(Strong Yang)' 이란 호평을 받은 양현종. 일주일의 시간이 흐른 뒤, 양현종의 선택이 험난한 메이저리그 도전기를 새로 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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