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예고에 원자재값 급락.. 금 4.7%↓ 은 7%↓

임정환 기자 2021. 6. 1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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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예고에 원유를 비롯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17일(현지시간) 휘청거렸다.

당초 2024년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Fed가 전날 금리 인상 시점을 1년 앞당기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은 온스당 4.7% 급락한 17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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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금속 비축분 방출 영향도

고공행진하던 유가도 소폭 하락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금리 인상 예고에 원유를 비롯해 글로벌 원자재 시장이 17일(현지시간) 휘청거렸다. 당초 2024년 금리 인상을 예고했던 Fed가 전날 금리 인상 시점을 1년 앞당기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미 달러화로 가격이 표시되는 원자재 상품들은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금은 온스당 4.7% 급락한 177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종가 기준으로 지난 4월 30일 이후 7주 만에 가장 낮은 가격이다. 낙폭은 지난해 11월 9일 5% 하락한 이후 하루 최대다.

은은 온스당 7% 떨어진 25.86달러에, 구리는 파운드당 4.7% 내린 4.18달러에 각각 마감됐다. 은은 지난 4월 20일 이후 최저가며 구리는 이번 주 들어서만 8% 이상 떨어졌다.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7.6%, 11% 급락했다. 팔라듐은 지난해 3월 이후 15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을 기록했다. 금속뿐만 아니라 옥수수 선물도 이날 4% 하락했다. 한 시장분석가는 “기본적으로 금리 인상 시간표의 공식 조정이 금값에 ‘긴축 발작’을 가져왔다”며 “투자자들로서는 이자를 주지 않는 자산을 보유하는 데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하면서 금이 덜 매력적인 자산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공 행진하던 유가도 소폭 하락 마감했다. 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5% 떨어진 71.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선물거래소(ICE)의 브렌트유 가격은 1.8% 하락한 73.08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원자재 내림세는 Fed의 조기 금리 인상 시사와 중국의 원자재 상승 억제책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전날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금속 수급 안정을 위해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정부 비축분을 시장에 풀겠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의 비축분 방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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