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선 시작..라이시 압승 분위기 속 투표 실시(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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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서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선이 시작됐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지난 17일 대선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라이시의 지지율이 68.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47.3%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국 가디언 역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4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지 언론들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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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이란에서 사상 최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지는 대선이 시작됐다.
선거는 이란 현지 시간으로 오전 7시(한국시간 11시30분)에 시작돼 자정(한국시간 19일 오전 4시30분)에 종료된다.
이번 대선은 개표 전부터 강경보수 성향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의 압승으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지난 17일 대선 전 마지막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라이시의 지지율이 68.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일 발표된 여론조사의 지지율 55.6% 기록보다 10% 포인트(p) 이상 늘어난 수치다.
라이시의 압승이 예상되는 이유는 2위와의 격차가 워낙 큰 데다 라이시가 지난 16일 사퇴한 두 보수 후보 사이드 잘릴리(2.5%)와 알리레자 자카니(2.1%)의 표까지 흡수하면서 그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반면 라이시 외 후보자 3명은 두자릿 수 지지율 조차 기록하지 못했다. 혁명수비대 출신 모센 레자에이(강경보수파) 후보가 8.1%를 기록했고, 라이시 후보에 대항한 유일한 '중도개혁파 후보' 압돌나세르 헴마티 후보는 4.6%로 3위에 그쳤다.
라이시가 대권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그의 당선이 핵 합의 복원을 어렵게 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라이시는 서방국을 불신하는 강경 보수 진영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란이 서방국과의 긴장관계와 정치적 불안감 그리고 미국의 제재로 황폐해진 경제 상황 속에서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현지 매체와 외신들은 국민의 무관심 속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이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승자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고, 정치 효능감까지 낮은 상황.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47.3%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영국 가디언 역시 이번 대선의 투표율이 40%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지 언론들은 이번 대선 투표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저조한 투표율이 점쳐지는 가운데 당국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이번 대선 투표를 위해 당국은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미국에도 27개 투표소를 설치한 바 있다.
이번 대선에는 592명이 대선 후보가 되겠다며 신청했지만, 헌법수호위원회는 오직 7명만 후보자로 인정했다.
이슬람 규범과 헌법 해석권을 가진 헌법수호위원회는 대선, 총선, 국민투표에 대한 감독권과 후보자 자격을 심사하는 권한이 있다.
월스트리스저널(WSJ)에 따르면 여성 역시 후보자 신청을 할 수는 있지만, 이란 역사상 헌법수호위원회가 여성 후보자를 인정한 사례가 단 한 번도 없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은 대통령 직선제를 채택, 18세 이상 모든 성인이 투표권을 갖는다. 이란 국민 8000만 명 가운데 이번 대선에는 18세 이상 유권자 5930만 명 이상이 투표할 수 있다.
모든 투표는 수동으로 개표되기 때문에 최종 개표 결과까지는 사흘의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한 후보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최다 득표자 2명의 후보를 추려 일주일 뒤 결선 투표를 실시한다. 이번 대선이 결선으로 넘어갈 경우 투표 예정일은 25일이다.
이란의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2017년 연임에 성공한 하사니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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