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운동권 출신 잇달아 "소주성은 사기" 文은 또 자화자찬

기자 2021. 6. 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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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운동권 출신들조차 자신들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소득주도성장을 거칠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쏟아낸다.

이론적·정책적 논쟁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사업체를 운영해 본 경험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어서 경청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문 정권을 비판하기 어려운 호남 지역에서 나오는 목소리여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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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운동권 출신들조차 자신들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소득주도성장을 거칠게 비판하는 목소리를 쏟아낸다. 이론적·정책적 논쟁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4년 동안 사업체를 운영해 본 경험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어서 경청하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문 정권을 비판하기 어려운 호남 지역에서 나오는 목소리여서 더욱 그렇다. 지역사회에서 불이익이 우려되는 데도 신원을 밝히면서 “내가 장사해 보니 소주성 말한 사람들은 다 사기꾼” “내로남불 운동권 정치 건달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미 송영길 여당 대표는 지난 5월 청년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을 초기에 너무 급격히 인상한 것이 잘못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결과적으로 일자리도 없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송 대표와 같은 세대로 미 문화원 점거 사건을 주도한 뒤 지금은 전북 군산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함운경(57) 씨는 “가게 매출이 늘어야 직원들 월급도 올라가지, 월급이 올라간 다음에 매출이 오르는 게 아니다”며 소주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586세대 반미 투쟁의 상징적 인물인 함 씨는 “의도가 선하다고 선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며 “민주당은 자기네가 진보라고 생각하지만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있다”고 했다. 전남대 출신으로 전두환 정권 타도 투쟁에 참여했다가 광주 등지에서 커피 가게를 하는 배훈천(53) 씨도 “겉만 번지르르한 정책들로 정권 잡고 실제로는 소상공인과 서민을 도탄에 빠뜨렸다”면서 구체적 상황을 설명했다.

여야·학계·경제계에 이어 자영업자까지 한목소리를 내는데도 문 대통령은 국제회의에서 자화자찬을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17일 제109차 국제노동기구(ILO)총회 화상 연설에서 “최저임금을 과감하게 인상해 소득주도성장을 포함하는 포용적 성장을 추구했다”고 강조했다. ‘임금 인상→가계소득 증가→소비 증가→생산 증대→일자리 창출’ 선순환을 이룬다고 했지만, 실상은 정반대다. 문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얘기를 하는지 궁금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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