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증후군 학생, 졸업 앨범서 뺀 美 중학교.. 가족 항의하자 사과
미국 유타 주의 한 중학교에서 다운증후군이 있는 치어리더 소녀가 졸업 앨범 사진에서 빠져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일었다. 소녀의 가족들은 학교에 어떻게 된 일인지 설명을 요구했고, 학교는 사진을 잘못 골랐으며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유타 주 쇼어라인 중학교에 다니는 모긴 아놀드(14)의 언니 조딘 폴(25)은 모긴이 2020~2021년도 학교 졸업 앨범의 치어리더 팀 사진에 자신이 빠진 것을 보고 몹시 기분이 상해 집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모긴은 공식적으로는 팀 매니저였지만, 함께 연습에 참여하고 실제로 응원을 하기도 했다.
당시 학교는 두 장의 치어리더 팀 사진을 촬영했다. 모긴이 팀원들과 함께 앉아 있는 사진과 모긴이 빠진 사진이었다. 학교는 모긴이 빠진 사진을 졸업 앨범에 실었고, 홍보 자료 등에도 모긴이 빠진 사진을 활용했다.
조딘은 1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팀 동료들은 1년간 모긴을 매우 친절하게 대해 왔고, 모두 모긴의 친구들이었다”고 했다. 이 때문에 모긴이 더 큰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단 조딘은 모긴의 치어리더 팀 동료들에게는 전혀 잘못이 없다고 했다. 그는 “1년간 팀 동료들은 모긴을 팀의 일원으로 포함시켰고, 모긴을 도왔으며 모긴이 사랑받는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줬다”고 했다.
쇼어라인 중학교는 성명을 발표해 “졸업 앨범에서 학생을 빠뜨린 실수에 대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모긴 가족에게 사과했고, 이 실수로 인해 피해를 입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사과한다”고 했다. 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경위를 살펴보고 있으며 관행을 개선할 것”이라고도 했다.
학교 관계자 중 누가 사진 두 장을 촬영해 모긴이 없는 사진을 사용하기로 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폴은 누군가를 특정해 악의적이라고 비난하고 싶지는 않다고 했다. 그는 “모긴은 용서하기로 했고 가족들도 그 결정을 따랐다”며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더 나은 지지자가 되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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