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진 "첫 주연도 기적이지만, '내부자들' 조상무때 더 감격" [인터뷰M]

김경희 2021. 6.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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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발신제한'으로 데뷔 22년만에 첫 단독 주연을 맡아 몰입감 있는 연기를 펼친 조우진을 만났다. 언론시사 이후 많은 호평을 받고 있고, 많은 예능, 라디오 등에 출연하며 열정적인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조우진은 힘든 내색 없이 인터뷰에 응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조우진은 자신의 '첫 주연'에 대해 연신 '기적'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첫 주연작의 영화 포스터를 봤을때 어떤 느낌이었냐는 질문에 그는 "참회의 순간에 찍은 사진으로 만든 티저 포스터를 보는 순간 소리 없이 울었다. 그리고 나서 "지금 부터 벌어지는 일은 기적"이라는 글을 팬카페에 썼다."라며 아직도 먹먹한지 심경을 밝혔다.

조우진의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된 영화 '내부자들'의 조상무 역할을 제안 받았을 때와 '발신제한'의 주연 제안을 받았을 때 중 언제가 더 감격스럽냐는 질문에는 "100원 갖고 있던 애가 1000원을 받는거랑 한푼도 없다가 100원을 받게 됐을 때 중 언제가 더 기쁘겠나. 수중에 한푼도 없다가 100원을 처음으로 받게 되는 건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 조상무로 발탁될때가 훨씬 더 감격적이었다."라며 지금보다는 당시가 더 감격스럽고 의미가 있는 순간이라고 이야기했다.

조우진은 영화에 대한 호평에 "너무 감사하고 감계무량하다. 다 기적이다. 개봉하는 순간부터 연일 기적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더 가게되면 도망가고 싶을 것 같다. 굉장히 겁난다"라는 말을해 웃음을 안겼다. 첫 주연작에 대한 반응에 어쩔줄 몰라하는 조우진의 모습에서는 아직도 순수함이 엿보였다.

영화에 대해 만족하냐는 질문에 그는 "제 연기에 대한 만족감은 없었다. 내가 앞으로 견뎌야 할 것, 개선해야 할 것, 고민할게 많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라며 아직도 자신의 연기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엄살을 부리지만 조우진은 작품속에서 흠잡을데 없는 연기를 펼쳐냈다. 그는 그런 연기의 비결을 대본 리딩 덕이라고 했다. "최대한 대사를 입에 붙여 놓으려고 어떤 작품보다 준비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래야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효과적으로 연기가 될 것 같았다. 보통은 주요 배우들끼리만 대본리딩을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모든 배우들과 함께 대본리딩을 꼼꼼하게 많이 했었다"라며 작품을 위한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자동차 운전을 하면서 협박범과 통화도 하고, 그러며 감정을 드러내는 연기를 펼친 조우진은 "지창욱의 목소리로 나오지만 현장에서는 대역 배우가 같이 저와 통화하면서 대사를 맞춰줬다. 하지만 어떤 장면은 혼자 상대의 말을 들었다 치고 성규의 감정을 표현한 적도 있다. 혼자 상상하고 시뮬레이션 하면서 연기랬다"라며 통화 연기의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이번 영화에서 조우진은 가슴 찡한 부성에도 보여주었다. 자신을 '딸바보 똥멍충이'라고 소개한 조우진은 "딸은 늘 미안하고 고마운 존재다. 딸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 나가서 일하는데, 그러다보면 딸과 같이 있는 시간이 줄어든다. 그게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다. 하지만 늘 고맙다. 그런 마음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라고 자신의 딸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영화 속에서 딸이 저를 보며 '주말에 영화보러 가자'는 말을 할때 마치 정으로 제 심장을 떄리는 기분이 들었다. 만약 그 역할이 딸이 아니라 아들이었어도 그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을 것 같다"라며 미세한 감정의 표현이지만 찰나의 순간에 애끓는 부성애를 표현했던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은행센터장 ‘성규’(조우진)가 아이들을 등교시키던 출근길 아침, ‘차에서 내리는 순간 폭탄이 터진다’는 의문의 발신번호 표시제한 전화를 받으면서 한순간 도심 테러 용의자로 지목되고 위기에 빠지게 되는 도심 추격 스릴러 '발신제한'은 6월 23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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