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이버대학도 전면 논의 필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학에서 온라인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부 방침이 난관에 부닥쳤다.
전국 사이버대학을 대표하는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일반대학 온라인 학위과정 승인 기준안을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사이버대학의 정체성은 바쁜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손쉽게 온라인 상에서 교육을 받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대학에도 같은 방식으로 학위를 수여한다면 굳이 사이버대학에 등록할 필요가 없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온라인으로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교육부 방침이 난관에 부닥쳤다. 전국 사이버대학을 대표하는 한국원격대학협의회가 일반대학 온라인 학위과정 승인 기준안을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이보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말 '디지털 기반 고등교육 혁신 지원 방안'에서 국내 온라인 석사과정과 국내외 대학끼리의 공동 학·석사 학위 운영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교육 환경 변화에 따라 교육 수준을 높이자는 목적이다. 신기술을 비롯해 새로운 분야의 과정을 듣고 싶어도 해당 전공이나 교수진을 지역 내에서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받아들여진 것이다. 사전 의견 수렴 과정에서 별다른 반대가 없던 사이버대학이 강경한 입장을 내놓자 교육부도 혼란에 빠졌다.
사이버대학의 반대는 지극히 당연하다. 대학 위상을 뒤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대학의 정체성은 바쁜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손쉽게 온라인 상에서 교육을 받고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대학에도 같은 방식으로 학위를 수여한다면 굳이 사이버대학에 등록할 필요가 없다. 물론 등록금 규모에서 차이가 나겠지만 사이버대학의 강점이 반감된다. 사이버대학을 설립한 취지와 역할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교육부 방침 반대를 단순히 밥그릇을 놓고 투정하는 불만으로 받아들일까 우려스럽다. 사이버대학 입장에서는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그렇다고 코로나19로 원격교육이 대세로 떠오른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 갈수록 원격수업은 늘어날 것이다. 온라인 교육 방식으로 학위를 주느냐 마느냐에 집중한다면 해법은 나올 수 없다. 더욱더 근본에 가까운 차원에서 대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 기회에 사이버대학을 포함시킨 새로운 원격교육에 관한 틀과 체계가 필요하다. 당장 바뀐 환경을 핑계로 일반대학에 사이버 학위 과정을 개설하자는 식의 정책은 임시방편이다. 원격교육 전반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논의가 뒷받침돼야 한다. 한때 온라인 교육은 주류인 대면 교육을 보조하는 수단 정도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오히려 온라인 교육이 대세로 떠올랐다. 증강현실(AR)·가상현실(VR)에 메타버스 기술까지 접목되는 등 새로운 교육방식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교육부의 통찰과 혜안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025년 '공공 상용 SW 구매비율' 20%로 높인다
- "한풀 벗겨내니"...드러난 놀라운 화성의 모습
- 'AI 산업화 초석' 데이터 170종 개방…민·관 활용협의회도 출범
- 반도체 원천기술 '십년대계'…3000억 규모 민관 사업 추진
- "모니터·휴대폰 등 생활 전자파, 인체에 완전 무해"
- 직방 이어 다방까지… '디지털 복덕방' 출사표
- 크래프톤 상장임박...IMM인베, 알토스, DSC인베 등 유니콘메이커 VC 주목
- 한국메탈실리콘, 네오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협력…실리콘 음극재 원료 공급
- 대만·미국 첨단 패키징 투자 가속…"K-반도체 후공정 경쟁력 확보 시급"
- [상장기업분석]롯데지주, 자회사 회복에 신사업 투자까지 '순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