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집털이 시도 30대, 도주하다 신은 여성용 샌들에 덜미

여성이 거주하는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다가 도망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급하게 도망치느라 신었던 피해자의 샌들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30대 남성 A 씨를 절도 등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18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5시 20분쯤 서울 동대문구 한 다세대주택 1층 집의 현관문이 잠겨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무단 침입해 절도하려 한 혐의를 받습니다.

안방 화장대 서랍 등을 뒤지며 귀중품을 찾던 A 씨는 옆방에 있던 피해자와 마주쳤습니다.

당황한 A 씨는 피해자에게 욕설하며 밀치고 다급하게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당초 자신이 신고 들어온 신발이 아닌, 피해자 소유의 여성용 샌들을 신고 달아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피해자의 진술과 현장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A 씨의 인상착의를 확인하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이후 범행 현장 인근에서 피해자의 신발을 신고 있는 A 씨를 발견하고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입니다.

(사진=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