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칭 Pick!] 닳고 닳은 정치인은 가라! 미국판 이준석의 MZ세대 정치

왓칭·Watching 2021. 6. 1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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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셋째 주말 OTT 추천작5
#오늘뭐볼까
#고민될땐_Watching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속 화제의 콘텐츠를 발굴, 해설·소개하는 조선일보 ‘왓칭’! 영화·다큐멘터리를 통해 세상을 읽을 수 있게 해드립니다.(www.chosun.com/watching)

조선일보 ‘왓칭’의 6월 셋째주 추천작은 ①더 폴리티션 시즌2 ②펭귄타운 ③바람의 검심 ④밥정 ⑤다크 투어리스트

◇더 폴리티션2 (2020)

드라마 '더 폴리티션'에서 미국 대통령을 꿈꾸는 20대 청년 페이튼 호바트./넷플릭스

재벌가에 입양된 수퍼 리치로 대통령을 꿈꾸는 MZ세대 청년 페이튼 호바트. 더 폴리티션 시즌 1에서 페이튼은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를 시작으로 차기 대통령으로 가는 길목을 다지겠다던 야망넘치던 소년이었다. 이번에는 한층 더 성숙해진 그가 대통령 자리로 가는 다음 수순으로 뉴욕주 상원 의원 자리에 도전한다. 이런 그의 상대로 나선건 ‘청렴’의 대명사로 불리며 오랫동안 재임해온 상원 다수당 대표 디디 스탠디시. 그러나 디디가 감춘 비밀들로 인해 이들의 선거판은 ‘3자 결혼’, ‘이중 스파이’ 등 각종 흑색선전이 난무하게 된다. 과연 페이튼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인격을 지키는 고귀한 승리’도 정치판의 세대교체도 동시에 쟁취해 낼 수 있을까?

드라마 속 닳고 닳은 원로 정치 고수들에게 젊음의 활력과 신선한 아이디어로 맞서는 페이튼의 전략들이 흥미롭다. 최근 국내 헌정 역사상 최연소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2030 MZ세대들의 정치 관심도를 확 끌어올린 이준석(36) 국민의 힘 당 대표를 연상케도 한다. 비트코인 투자를 통한 선거 자금 마련, 30대 젊은 나이에 국가 의전 서열 8위 등극, ‘따릉이’를 타고 중견 정치인들을 제친 하버드 출신 수재. 기존 정치판에 없던 새 타이틀들을 달고 나선 이준석 대표가 과연 어떤 성과를 내보일지, 드라마 속 페이튼의 행보와 비교하며 예견해보는건 어떨까.

개요 블랙코미디·정치 드라마 l 미국 l 시즌1·2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의외의 인물이 승리를 거머쥘 때 더욱 짜릿한 것이 선거판

평점 IMDb⭐7.5/10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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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타운(2021)

남아공 사이먼스타운의 펭귄들./넷플릭스

매년 여름, 아프리카 펭귄 수백 마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이먼스타운의 해변으로 몰려드는 이유는 단 하나. 짝을 찾기 위해서다. 눈과 빙하 대신 태양이 이글대는 아프리카에 자리 잡은 이들은 해안가에서 관광객들과 어울리고,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새끼를 돌볼 둥지를 찾는데 혼신의 힘을 다한다.

멸종 위기에 처한 이 조그만 친구들은 남아공 작은 마을의 VIP다. 바닷가, 도로 한가운데, 사람 사는 집까지 VIP 펭귄 통행권으로 어디든 들어갈 수 있다. 영혼의 단짝인 중년 펭귄 부부부터 불량스러운 주차장 패거리, 신혼부부, 부적응 펭귄까지 껴안아주고 싶도록 귀여운 펭귄들이 벌이는 여름 한 철 소동이 펼쳐진다.

이번 주 넷플릭스에 새로 공개된 따끈따끈한 다큐멘터리다. 8부작이지만 회당 30분이라 가볍게 볼만 하다. 펭귄에 각각 캐릭터를 입혀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었다. 다큐멘터리보단 펭귄 애니메이션의 실사판에 가깝다. 귀여운 펭귄들의 짝짓기 장면이 가끔 등장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

개요 다큐멘터리 l 미국 l 2021 l 시즌1 l 8회·회당 25~30분

등급 전체 관람가

특징 다큐인가 애니인가, 귀여움의 절정

평점 IMDb⭐8.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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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2012)

/네이버 영화 '바람의 검심'

넷플릭스에서 19일 ‘바람의 검심’ 실사판 영화를 공개한다. 일본 메이지 시대를 배경으로 협객들의 이야기를 그린 원작 만화를 실사판으로 만든 영화다. 수많은 일본 만화 명작들이 실사화에 도전했지만, 원작 이름에 먹칠만 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바람의 검심’은 일본 만화 실사영화 중 최고 수준 완성도를 이끌어낸 작품으로 꼽힌다. NHK 대하드라마 ‘료마전’을 만든 오오토모 케이시 감독, 무술 영화 견자단을 만든 타니가키 켄지가 무술 감독을 맡았다. 떠오르는 스타 사토 타케루가 주인공인 히무라 켄신 역으로 캐스팅되면서 개봉 전부터 기대작으로 꼽혔다. 실제로 개봉 후에는 기대했던 만큼 수작이라는 평가가 많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주인공인 켄신은 당대 뛰어난 검객으로, 수많은 살생을 후회하며 더는 사람을 죽이지 않겠다는 신념으로 날이 원래 칼날이 있어야 할 부분을 뭉뚝하게 만든 ‘역날검’을 들고 다닌다. 하지만 계속해서 싸움에 휘말리면서 어쩔 수 없이 칼을 들게 된다. 급기야 자신을 사칭해 살인을 즐기는 악당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그를 추적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와 뛰어난 액션이 돋보여, 주말 킬링타임용 영화로 적극 추천한다.

개요 액션 영화 l 일본 l 2시간14분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만화만큼 재밌는 실사판 영화

평점 IDMB 7.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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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식객(2020)

영화 '밥정'의 주인공, '방랑식객' 임지호./엣나인필름

여기저기 아무렇게나 난 잡초, 바위 위를 덮은 이끼, 무심하게 지나치던 나뭇가지까지 그의 손을 거치면 다 ‘밥’이 됐다. 자연에서 온 모든 것으로 사람과 그 인연의 정(情)이 켜켜이 담긴 밥을 만들어내던 방랑식객 임지호(65)가 지난 12일 너무도 황망히 우리 곁을 떠났다.

그의 삶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이 사무치게 다가온다. 사람 냄새가 이토록 절실히 묻어나는 영화를 찾기 어렵다. 그의 부고(訃告)를 접한 후 다시 본 밥정은 더욱 가슴을 시리게 했다.

영화는 세 어머니에 대한 얘기가 뼈대를 이룬다. 어릴 때 별세한 줄도 모르고 이별한 친어머니, 마음으로 길러 주셨지만 임종(臨終)을 하지 못한 양어머니, 그리고 길에서 만난 어머니다. 자신을 낳아주신 생모가 세 살 때 자신을 아버지에게 맡기고 돌아가던 길에 교통사고로 별세하셨다는 얘기를 성년이 돼서 알게 된다. 아픈 사연을 간직한 그는 길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게 자연에서 얻은 식재료로 기꺼이 음식을 대접한다.

개요 다큐멘터리 영화 l 한국 l 2020 l 1시간 22분

등급 전체 관람가

특징 사람과 인연, 함께 나눌 수 있는 음식의 소중함이 절절히 느껴지는 영화

평점 네이버 관람객 평점 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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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 투어리스트: 어둠을 찾아가는 사람들(2018)

평범한 여행은 NO! 호기심 많은 뉴질랜드 기자 데이비드 페리어가 직접 전세계 ‘다크 투어리즘’ 명소를 찾는 모습을 담은 다큐다. 다크 투어리즘이란 전쟁, 학살 등 비극적 역사, 혹은 재난·재해 등의 사고 흔적이 남은 현장들을 돌아보며 교훈을 얻는 여행을 말한다.

그만큼 데이비드는 누구나 선뜻 가보기 어려운 여행지들 곳곳을 돌아다닌다. 예컨대 남미의 유명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나르코스’의 배경지 콜롬비아에선 파블로의 흔적을 돌아보는 ‘마약 관광’에 나서본다. 어떻게 섭외한건지 관광 가이드로는 무려 마약왕 파블로의 실제 심복이자 청부 살인자였던 인물을 대동한다. 이밖에도 미국에서는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에게 끌렸던 독특한 취향의 여성들을 만나보고, 영국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을 재현, 독일군과의 전투를 앞두고 벌어졌던 진흙탕 훈련을 체험해보는 런던 인근의 작은 마을을 방문해본다. 특히 일본에선 후쿠시마 원전 사고지를 방호복도 없이 맨몸으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올라가는 방사능 측정기의 수치에 관광이 중단될 위기까지 처한다.

기자출신인 데이비드가 여행 중간중간 서슴치 않고 던지는 각종 돌발 질문과 촌철살인식 발언이 다큐의 재미를 더한다. 예컨대 200여명 넘는 사람을 죽였지만 이미 과거를 뉘우치며 손을 씻었고, 그 덕분에 유튜브 스타가 됐다고 자랑하는 마약왕의 부하에게 “여자친구도 죽였었죠?”란 질문을 던지는 식. 동시에 각 여행지에 얽힌 역사적 배경, 현황에 대해 취재한 지식들도 꽤 자세하게 전달해준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면서도 직접 돈 주고 찾아보고 싶어하진 않는 불편한 진실들을 체험기 다큐로 풀어내는 모습이 흥미롭다.

개요 다큐 l 미국 l 시즌 1개, 총 8회

등급 18세 이상 관람가

특징 불편한 진실의 장소들을 대신 여행해준다.

평점 IMDb⭐7.5/10 로튼토마토🍅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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