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40인 로스터 제외..美 언론 "웨이버 통과해 마이너리그 남게 될 듯"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2021. 6.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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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양현종(33·텍사스)이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텍사스는 18일 양현종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며 방출 대기 조치했다. LA 다저스로부터 우완 데니스 산타나를 데려오고 마이너리그 좌완 켈빈 바우티스타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하면서 40인 로스터에 자리를 만들기 위해 양현종을 제외했다.

지난 17일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된 채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이동한 양현종은 하루 만에 다시 신분이 바뀌었다. 이제 일주일 안에 다른 팀으로 트레이드되거나, 방출, 혹은 마이너리그로 완전히 내려가게 된다. 양현종은 이 가운데 방출되기보다는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게 될 가능성이 높다.

텍사스 지역언론 ‘댈러스 모닝뉴스’ 에반 그랜트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양현종이 다른 팀의 클레임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웨이버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른 팀이 원하면 트레이드 되지만 웨이버를 통과하게 되면 마이너리그에 남아 다시 빅리그 호출을 기다리게 된다. ‘CBS스포츠’도 양현종이 웨이버 클레임을 받을 가능성은 적다고 예상했다.

결국 텍사스는 지금 상태로 빅리그에서 양현종을 활용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양현종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텍사스는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주고 양현종을 선발이 일찍 무너질 때 등판해 경기를 지탱하는 롱릴리프로 계산했다. 선발 아리하라 고헤이가 부상으로 이탈한 직후에는 당장 호투하던 양현종에게 선발 기회를 줬으나 지난5월 31일 시애틀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직후 중간계투로 보직을 이동시켰다.

양현종은 이후 무려 11일 동안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발이 일찍 내려와야 등판할 수 있는데 시즌 초반 부실하던 텍사스 선발들이 5회 이상 정상 투구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 12일 LA 다저스전에서야 무려 12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양현종은 투구 밸런스를 전혀 잡지 못하고 1.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4안타 2볼넷을 내주고 2실점 해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 경기를 끝으로 다시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양현종은 나흘 만에 마이너리그로 이동했다. 현지 언론은 양현종이 트리플A로 이동해서는 다시 선발로 던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텍사스는 새 우완 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또 하루 뒤 양현종을 방출대기시켰다.

양현종은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오랜 꿈이었던 해외 진출에 도전했지만 메이저리그 신분을 보장받기 어렵게 되자 빅리그에서 뛰겠다는 의지로 스플릿 계약을 감수하고 미국에 갔다. 초반 택시 스쿼드에 포함된 채 불안한 나날을 보냈으나 4월27일 빅리그로 올라갔고 바로 데뷔했다. 이후 4차례 선발 등판과 4차례 중간 계투 등판으로 총 8경기에 나가 3패 평균자책 5.59를 기록했다.

일단 빅리그 데뷔의 꿈은 이뤘다. 다만 리빌딩이 필요한 팀 상황으로 인해 충분한 등판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시즌 초반의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자 바로 다른 투수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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