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의 배우들#김서형#김혜자#윤여정 [인터뷰]
[스포츠경향]
배우 김현수가 서늘한 얼굴로 돌아온다. K-학원공포물의 원조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서 비밀을 품고 있는 여고생 ‘하영’을 연기한다. SBS ‘펜트하우스3’ 속 ‘배로나’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대중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해요. 두 작품 모두 응원해줘 감사한 나날입니다. 특히 ‘여고괴담6: 모교’는 매니아 층이 두터워서 시리즈 명성에 해를 끼치면 안된다는 마음을 갖고 연기에 임했어요. 평소 연기해보고 싶었던 김서형 선배와 함께 하게 돼 무척이나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김현수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여고괴담6: 모교’를 찍은 소감과 ‘펜트하우스’의 뜨거운 인기에 대한 생각, 롤모델 김혜자, 윤여정에 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김서형, 도도한 첫인상→재밌는 언니”
이번 작품에서 그는 새로 부임한 교장 ‘은희’(김서형)와 부딪히며 학교를 둘러싼 괴기스런 비밀을 밝혀낸다.
“JTBC ‘스카이캐슬’을 보고 김서형 선배의 팬이 됐어요. 함께 연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차에 이번 작품에 캐스팅 됐고, 그 기대만큼 현장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받았어요. 또 편안하게 해줘서 연기할 때 무엇이든 시도할 수 있었고요.”
실제로 귀여운 면이 있는 김서형과 얽힌 에피소드를 묻자 피식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간혹 선배가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재미를 주면서 ‘저런 면이 있구나’ 생각은 했었는데, 실제 보면 더 재밌더라고요. 가끔 선배와 함께 밥을 먹으면 연애 얘기가 나오는데, ‘연애 많이 해’라고 조언을 해줬어요. 하하.”
대부분 폐교와 논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무섭진 않았냐고 하자 오히려 독특한 구조의 계단이 힘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처음 본 구조라 신기했는데, 오르내리는 게 엄청 힘들더라고요.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요. 헤헤. 액션신도 격렬해서 고생을 하긴 했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공포 장면이나 액션 장면이 아닌, 처음 등교하는 장면이었어요. 날이 너무 덥고 몸이 안 좋아서 걸어가기만 하는데도 힘이 들더라고요. 조금 어이없나요?”
실제 학교에 관한 괴담을 들은 적 있냐고 하자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연극학과를 갔는데, 밤늦게 연습하다가 잠이 들면 새벽에 누가 걸어오는 소리가 들린다고 하더라고요. 나가보면 아무도 없고요. 그런 괴담은 들어봤어요.”
■“롤모델 김혜자, 존경스러워”
그는 ‘펜트하우스3’로도 인기몰이 중이다.
“늘 예상대로 된 적이 없어 기대조차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관심을 가져줘서 깜짝 놀랐어요. 현장에서도 저뿐만 아니라 감독, 스태프, 선배 배우들도 더 열정적으로 임하더라고요.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 더욱 아쉽지만, 그만큼 더 열심히 찍고 있어요.”
산전수전 다 겪은 ‘배로나’라서 미래는 밝았으면 한다는 그다.
“어른들에게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잖아요. 그런 상처를 꿋꿋하게 딛고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꿈을 계속 꾸면서 좋은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하고요. 또 ‘석훈’(김영대)과 로맨스도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역에서 성인배우로 모범적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런 말은 감사하지만 아직도 배우로서 막막함은 있어요. 연기나 ‘나’란 사람에 대해서도 어릴 적보다 지금이 더 혼란스러운 시기죠. 저를 알아가고 발전시켜서 더 성장할 수 있는 20대였으면 해요.”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픈 그에겐 ‘김혜자’가 큰 롤모델이다.
“가장 존경스러운 배우예요. 연약해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항상 다른 면을 보여주잖아요. 강한 캐릭터도 많이 맡았고요. 저 역시 체구가 작은데 한계가 없다는 걸 김혜자 선생님을 보면서 느끼고 있어요.”
최근 미국 아카데미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탄 ‘미나리’의 윤여정 역시 그에게 꿈을 심어준 사람이다.
“수상하는 장면을 보면서 정말 감동했어요. 저도 어릴 적엔 ‘당연히 할리우드 가야지’라고 꿈꾸면서 지내왔는데, 살다보니 ‘한국에서나 잘 하자’란 생각으로 바뀌게 됐거든요. 그런데 윤여정 선생님이 수상하는 걸 보니 오랫동안 연기만 바라보면 영광을 얻게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좌절하거나 지쳐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 해나가서 언젠가는 그런 기쁨을 맛보고 싶어요. 그분들처럼 오랫동안 연기하고, 계속 도전하는 배우가 될래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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