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체인저'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에 美정부 3.6조 지원

강민경 기자 2021. 6. 18.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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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구용 치료제, 즉 먹는 약을 개발하는 데 32억달러(3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등 다른 위험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대한 미국 정부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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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첫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연내 제품화될 수 있다"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가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미국 보건복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경구용 치료제, 즉 먹는 약을 개발하는 데 32억달러(3조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등 다른 위험한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대한 미국 정부의 투자 계획을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경구용 약물을 감염 초기에 사용할 수 있다면, 대유행과 싸우고 생명을 살리는 데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개발에 투자하는 32억달러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서명한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패키지 법안에서 할당된다.

파우치 소장은 이런 자금 지원이 이미 진행 중인 일부 항바이러스제의 임상시험을 가속화할 수 있으며, 연말까지 일부는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백신은 우리 무기고(arsenal)의 중심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면서도 항바이러스제가 중증환자 발생과 입원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보완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는 현재 과학자들이 코로나19에 대한 일종의 '타미플루'가 될 수 있는 알약 형태의 항바이러스제를 시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와 그 협력사인 리지백은 지난 4월부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몰누피라비르'를 시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감염 초기 환자들과 코로나19 합병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위해 설계된 약물로 알려졌다. 머크는 연구가 성공한다면 올해 하반기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화이자 또한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가 연말까지 사용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했다. 화이자는 지난 3월부터 경구용 치료제에 대한 초기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정부의 계획 하에 첫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올해 안에 제품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에 의해 승인된 코로나19 치료제는 길리어드사이언스가 개발한 렘데시비르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는 정맥 내 주입 방식으로 투약해야 하기에 집에서 사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고, 주로 입원 환자들에게만 사용됐다.

FDA는 일라이릴리와 리제네론이 개발한 단일클론항체 약물도 승인한 바 있지만 이 또한 정맥 주입 방식으로 투약하기 때문에 사용이 제한적이었다.

미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미 국립보건원(NIH)는 항바이러스제 후보군의 임상 2상 시험을 평가하고, 우선순위를 높이고,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지원금 가운데 3억달러는 연구 지원에, 10억달러는 임상시험에, 7억달러는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등 당국을 통한 개발 및 제조에 들어간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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