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부터 원유까지 원자재 매도..中 단속 + 달러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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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원유부터 옥수수까지 원자재 시장 전반이 강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중국의 원자재 시장개입에 이번주 초부터 밀리기 시작했던 원자재는 미국의 조기긴축 가능성에 더 큰 하방압력이 가해졌다.
중국 규제에 달러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원자재 시장 전반에 강한 매도세가 휘몰아쳤다.
원자재는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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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구리, 원유부터 옥수수까지 원자재 시장 전반이 강한 매도세에 휩싸였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상승분을 갉아 먹으며뉴욕 증시에도 하방압력을 가했다.
17일(현지시간) 팔라듐과 백금은 각각 11%, 7%씩 급락했고 구리 45%, 옥수수 6% 밀렸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 역시 1.7% 떨어졌다.
중국의 원자재 시장개입에 이번주 초부터 밀리기 시작했던 원자재는 미국의 조기긴축 가능성에 더 큰 하방압력이 가해졌다. 중국 정부는 16일 구리, 알루미늄을 비롯한 주요 금속의 비축물량을 시장에 풀겠다고 발표하면서 금융시장의 투기를 단속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TD증권의 다니엘 갈리 원자재 전략가는 "중국 국무원이 원자재 투기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면서 기초 금속들의 가격이 녹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해외 원자재 선물포지션까지 조사하겠다고 천명했다. 갈리 전략가는 "해외 포지션를 모두 파악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만큼 중국 정부가 강력한 단속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규제에 달러 강세까지 더해지면서 원자재 시장 전반에 강한 매도세가 휘몰아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조기긴축 가능성에 1.6% 뛰었다. 17일 장중에만 1% 뛰어 2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원자재는 주로 달러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강세는 원자재 가격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루홀드그룹의 짐 폴센 수석투자전략가는 CNBC방송에 "투자자들은 그동안 인플레이션 헤지(회피)로 원자재를 많이 담았고 인기있는 투자처였지만, 연준의 조기긴축 가능성과 이에 따른 달러 강세가 원자재 투자를 다시 생각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원자재는 올 상반기 한층 달아 올랐다. 갑자기 오른 만큼 급격하게 내릴 가능성도 농후했다. 에버코어 ISI의 릭 로스 애널리스트는 구리는 2006년 이후 최고의 과매수 상태였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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