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窓]실패와 혁신은 쌍둥이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2021. 6. 18.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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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 교수

이 말은 아마존의 CEO(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2016년 주주들에게 보낸 주주서한에 있는 내용이다. 그는 큰 비즈니스 성과는 큰 실패에서 나왔다고 이야기한다. 하나의 예로 아마존의 역작인 파이어폰을 예로 든다. 2014년 최악의 제품으로 그해 아마존이 만들어낸 적자의 반을 차지하는 상상할 수 없는 작품이었다. 당시에는 애플과 삼성이 세계 시장을 양분하던 시기라서 그 아성에 도전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

다른 사례를 보면 구글의 검색과 광고에 도전한다는 것도 거의 휘발유통을 안고 용광로에 달려드는 느낌일 듯하다. 구글 검색에 맞서겠다고 시도하는 기업을 용감하다고 이야기해야 하는지 아니면 무모하다고 이야기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하나 확실한 것은 일단은 시도 기업의 '쫄망'(쫄딱 망함)을 예측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모두 아마존의 시도를 이야기하는 것으로 아마존은 2018년 기준으로 70여건의 새로운 사업을 시도했고 이중 18개나 이렇게 실패했다고 한다. 이러한 무모한 도전을 계속하는 아마존의 속내의는 무엇일까 하는 것이 많은 이들로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그러나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이조스는 단지 시도하거나 실행했다는 것만으로도 성공의 결과와 상관없이 'Just Do It Award'를 직원들에게 수상한다. 그 시상식에서 "실패와 혁신은 쌍둥이다"라면서 실패에 가장 관대한 기업이 아마존이라고 자신 기업의 자가 칭송을 서슴지 않는다.

물론 제프 베이조스의 명언 중에는 "시도하라. 실패하라 그리고 반복하라"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나 실패의 반복은 손실을 가져오고 손실이 많은 기업은 결국 문을 닫게 된다. 그럼에도 기업들의 구성원들에게 실패하라고 독려할 수 있을 것인가는 생각해볼 문제다.

훌륭한 CEO들은 멋진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멋진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훌륭한 CEO는 아니다. 멋진 이야기가 실천이 될 때 진정한 멋짐이 살아날 것인데 적어도 제프 베이조스는 실패에 있어서만큼은 분명 관용이 있다. 이는 아마존에서 실패는 아마존의 가장 강력한 문화로 자리잡은 대표적인 코드가 된 것은 분명한데, 이러한 기업문화는 여러 면에서 CEO가 솔선수범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증거들이 넘친다. 자신이 그렇게 행동하고, 임직원들에게 그렇게 독려하고, 슈퍼셀과 같이 실패축하파티를 열지는 않지만 그것을 비난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것이 단순 실패인지 혁신인지는 시간이 지나면 알 수 있겠지만 "최대 경쟁사보다 아홉 배 더 성장하고 싶다면 10%만 더 잘하면 된다"고 누차 이야기한 것은 큰 결과를 내기 위해 작은 실천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경영자로서 나의 일은 실패를 끌어안은 문화를 이어가는 것이다. 아예 실패할 작정을 하고 실험을 해야 한다"고 하며 "성공을 목표로 하면 거기서 멈춰버린다. 그러나 실패를 목표로 하면 실패할 때까지 끊임없이 혁신과 변혁이 일어난다"고 하니 실패를 자주 하는 임직원들이라 할지라도 오래 자리에 붙어 있을 것임에는 틀림없다.

미국의 링컨 대통령의 이야기가 생각난다. "나는 천천히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로는 가지 않습니다"라고 이야기한 것처럼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도 마찬가지 지금까지 수많은 실패를 했지만 회사가 망하거나 뒤로 가지는 않았다. "당신의 회사가 답을 알고 있는 비즈니스만 한다면, 당신 회사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말한 것처럼 아마존은 지금도 실험하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반복하고 있다.

미국의 70%의 시장점유를 가졌던 에코가 파이어폰의 실패를 먹고 성장했고, 검색의 실패를 통해 A9이라는 상품검색의 1인자가 됐고, 넷플릭스에 깨진 아마존 비디오가 세계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 모두 실패에서, 그것도 큰 실패에서 더 큰 성공이 나왔다는 것을 잊으면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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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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