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보다 비싼 이유 있었다, 디그롬 대항마 '160km' 휠러

이상학 2021. 6. 18.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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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강속구 투수 잭 휠러(31)는 지난 2019년 1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총액 1억18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했다.

기간, 계약 총액, 연평균 금액 모두 휠러가 류현진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

2019시즌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휠러는 류현진보다 성적이 낮은 투수였다.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휠러가 류현진보다 FA 랭킹 우위에 있었고, 실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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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잭 휠러 2021.06.17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우완 강속구 투수 잭 휠러(31)는 지난 2019년 12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총액 1억1800만 달러 대형 FA 계약을 했다. 같은 시기 시장에 나온 류현진(34)보다 더 좋은 대우를 받았다. 류현진은 휠러가 계약한 뒤 2주 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9000만 달러에 사인했다. 기간, 계약 총액, 연평균 금액 모두 휠러가 류현진보다 좋은 대우를 받았다. 

2019시즌을 마쳤을 때까지만 해도 휠러는 류현진보다 성적이 낮은 투수였다. 2013년 뉴욕 메츠에서 빅리그 데뷔 후 2019년까지 5시즌 통산 126경기 44승38패 평균자책점 3.77 WAR 10.4(이하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같은 해 LA 다저스에서 데뷔한 류현진은 6시즌 통산 126경기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 WAR 13.5로 휠러에 우위였다. 

FA 시즌이었던 2019년에도 류현진은 29경기 182⅔이닝을 던지며 14승4패 평균자책점 2.32로 이 부문 내셔널리그 1위에 올랐다. WAR 4.8으로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휠러도 31경기 195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8패 평균자책점 3.96 WAR 4.1로 준수한 성적을 냈으나 류현진에게 대적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FA 시장 평가는 달랐다. 과거보다 미래 가치에서 휠러가 높이 평가됐다.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휠러가 류현진보다 FA 랭킹 우위에 있었고, 실제 결과도 그렇게 나왔다. 류현진보다 3살 어린 나이와 패스트볼 평균 구속 96.7마일(156km)의 구위를 인정받았다. FA 계약 전 성적은 류현진에게 뒤졌지만 계약 후에는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OSEN=시티필드(미국 뉴욕), 곽영래 기자] 뉴욕 메츠 시절 잭 휠러 /youngrae@osen.co.kr

거액을 들여 휠러를 영입한 필라델피아의 선택은 적중했다. 지난해 11경기 4승2패 평균자책점 2.92로 준수한 활약을 한 휠러는 올해 14경기에서 내셔널리그 최다 96⅔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5승3패 평균자책점 2.15 탈삼진 118개. 리그 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6위에 WAR은 벌써 4.4로 양대리그 통틀어 1위에 빛난다. 0점대(0.54) 평균자책점의 제이콥 디그롬(메츠)이 옆구리, 어깨 등 부상으로 주춤한 사이 휠러가 대항마로 떠올랐다. 디그롬의 부상 변수가 계속 된다면 휠러가 사이영상 레이스를 주도할 수 있다. 

지난 17일 LA 다저스전에서도 휠러는 클레이튼 커쇼와 선발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6회까지 5피안타 4볼넷으로 위기가 이어졌지만 무려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로 팀 승리(2-0)를 이끌었다. 최고 99.4마일(160km)에 평균 97.5마일(157km) 강속구가 위력을 떨쳤다. 최고 93.6마일(151km) 고속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경기 후 지역지 'LA데일리뉴스'는 '휠러는 이닝과 탈삼진 부문에서 내셔널리그 1위에 올라있다. 디그롬에 이어 사이영상 후보 2위인 이유를 보여줬다. 포심 패스트볼, 싱커, 슬라이더, 커브에 몇 개의 체인지업까지 조화를 이룬 휠러의 레퍼토리에 다저스가 강한 타구를 만들지 못했다'고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휠러가 대단한 공을 던졌다"며 패배를 인정했고, 커쇼도 "휠러 같은 투수를 상대로 득점을 내는 게 어렵다는 걸 안다. 오늘은 2실점한 것만으로도 너무 컸다"고 치켜세웠다. 

류현진도 토론토의 에이스로 2년째 꾸준하게 활약 중이다. FA 계약 후 2년간 25경기 143이닝 10승6패 평균자책점 3.08 WAR 4.9로 FA 모범 성적을 내고 있다. 같은 기간 휠러는 25경기 167⅓이닝 9승5패 평균자책점 2.47 WAR 7.1로 류현진을 압도한다. 그보다 몸값이 비싼 이유를 성적으로 증명한 휠러가 디그롬의 대항마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잭 휠러 2021.05.19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필라델피아 홈 관중들에게 기립박수를 받는 잭 휠러 2021.06.11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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