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다면 괌·사이판 여름휴가.. 하와이·몰디브는 '음성 확인서'면 통과

신수지 기자 2021. 6. 18.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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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바캉스 어디까지 갈 수 있나

한국에서도 신종 코로나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 달부터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 안전 권역)’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자가 격리를 면제해 주면서 여행이 가능해진 해외 국가도 점점 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이 주요 해외여행지 노선의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기 시작했고, 여행사들도 해외여행 상품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Mint가 우리 국민이 주로 찾는 해외여행지를 중심으로 올여름 자가 격리 없이 갈 수 있는 휴가지를 정리해봤다.

/그래픽=김성규

◇트래블버블: 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올여름 가장 안전하고 쉬운 해외여행 방법은 트래블 버블 대상 국가를 여행하는 것이다. 트래블 버블은 방역 관리에 대해 서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상대국 국민이 입국했을 때 자가 격리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정부는 현재 총 7곳의 국가·지역과 트래블 버블 시행을 논의 중이다. 이 가운데 싱가포르·대만·태국·괌·사이판 등 5곳과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 중이다. 호주·이스라엘과도 협의가 진행 중이지만, 다른 5곳에 비해 협의 진척이 더딘 편이다.

자가 격리가 면제되는 대신, 여행 방식이 제한된다. 개인 여행에는 트래블 버블이 적용되지 않는다.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여행사가 만든 ‘단체 여행 상품’으로만 출국할 수 있다. 또 여행사가 사전에 제출한 계획서에서 지정한 동선(動線)에 따라서만 여행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4일이 지나야 출국할 수 있다.

출국과 입국 때 여러 번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다. 우선 출국 전 3일 이내에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음성을 확인받아야 한다. 여행 국가에 도착해서도 코로나 검사를 다시 받아 음성이 확인되어야 곧바로 여행을 할 수 있다. 귀국 직전 다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이라면 귀국 후 자가 격리(2주)가 면제된다. 대신 입국 직후, 입국 후 1주일 뒤, 입국 후 2주일 뒤 총 세 차례에 걸쳐 코로나 검사를 받는 ‘능동 감시’를 받아야 한다. 단체 여행의 인원과 항공기 운항 편수, 체류 가능 기간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단 트래블 버블이 시행되더라도 각국 방역 상황에 따라 언제든 중단될 수 있다는 것을 주의해야 한다. 홍콩과 싱가포르는 지난해 일찌감치 트래블 버블 협정을 체결했으나 양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두 차례나 연기된 상태다. 지난 4월 트래블 버블을 시작한 대만과 팔라우 역시 대만의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중단됐다.

미국의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앞둔 지난달 2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존에프케네디 공항에 비행기를 타려는 여행객들이 길게 줄을 섰다. /AFP연합

◇자가 격리 면제: 미국·프랑스·네덜란드 등

트래블 버블 대상 국가가 아니더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면 일부 국가에선 지금도 자가 격리 없이 여행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출국해야 귀국 시 자가 격리를 면제받을 수 있다. 일반 여행을 하고 귀국하는 경우 해외에서 맞은 백신은 아직 인정되지 않는다.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은 2회 접종을 다 마친 뒤 14일이 지나고 출국해야 요건이 충족된다. 트래블 버블과 마찬가지로 자가 격리는 면제되지만, 능동 감시를 받아야 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 자가 격리 조치를 면제하고 있다. 화이자·모더나 백신을 2회 맞고 2주가 지났거나, 얀센 백신을 1회 맞고 2주가 지나면 면제 대상이 된다. 다만 우리 국민이 많이 맞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은 주(州)에 따라 면제 대상이 아닐 수 있으니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하와이의 경우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출발 3일 이내에 지정 병원에서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면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국내에선 신촌세브란스병원, 인하대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아산병원이 지정 검사기관이다. 미국은 지역별로 조치가 다를 수 있으므로 출발 전 반드시 확인을 해야 한다.

스위스와 터키는 백신 접종자(AZ포함)를 대상으로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 프랑스는 한국인에 대해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있으나, 백신 미접종자라면 출발 3일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를 필수로 제출해야 한다. 백신 접종자(AZ 포함)는 음성 확인서가 없어도 자가 격리를 안 해도 된다. 네덜란드도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인은 자가 격리 없이 입국이 가능하다. 코로나 음성 확인서도 필요 없으며 건강상태확인서만 제출하면 된다. 대표적인 신혼여행지인 몰디브 역시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자가 격리가 면제된다. 단 출발 4일 이내 받은 코로나 음성 확인서가 필요하다.

이 외에도 독일, 그리스, 체코, 벨기에, 폴란드, 스페인 등이 일정 조건 하에 한국인에 대해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는 매일 각국의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 내용을 업데이트(갱신) 하고 있다. 각국 입국 조치가 자주 변동되므로 출국 전 외교부 및 여행 국가의 주한(駐韓) 공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입국 조건을 반드시 확인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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