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차남, 아시아인 '옐로' 비하 표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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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51·사진)가 아시아 여성과 흑인 등을 비하하는 표현을 쓴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1월 취임 후로 아시아계 미국인 증오범죄에 대한 비판과 척결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해 왔고 5월엔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 법안에 서명했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헌터가 2019년 1월 사촌 여동생 캐럴라인과 메신저로 대화하면서 피부색을 지칭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옐로'란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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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亞혐오 멈추겠다"는데
흑인 무시하는 표현도 자주 사용
16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헌터가 2019년 1월 사촌 여동생 캐럴라인과 메신저로 대화하면서 피부색을 지칭해 동양인을 비하하는 ‘옐로’란 표현을 썼다고 보도했다. 캐럴라인은 헌터에게 친구를 소개해 주겠다며 “미국인과 외국인 중 누가 좋으냐. 그런데 아시아인은 소개시켜 주지 않겠다”고 했다. 헌터는 “미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괜찮고 ‘옐로’는 싫다(No Yellow)”고 답했다. 데일리메일은 이런 대화 메시지를 헌터가 버린 노트북에서 입수했다고 전하면서 캐럴라인이 자신의 부유한 모델 친구들을 헌터에게 소개해 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뉴욕포스트는 헌터가 2018∼2019년 백인 변호사 조지 메시레스와 대화하면서 흑인을 비하하는 ‘검둥이(nigga)’라는 표현을 수차례 쓴 적이 있다고 전했다.
변호사인 헌터는 마약과 알코올의존증 등으로 과거 구설에 올랐다. 부친이 부통령이던 2014년 우크라이나 가스회사 부리스마 홀딩스의 고문으로 취업해 한 달에 5만 달러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6년 우크라이나 정부에 부리스마 비리를 수사하던 당시 검찰총장을 해임하라고 종용했다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줄곧 “바이든 부자(父子)와 우크라이나의 유착관계를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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