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8일 대선 결과 핵 합의 협상에 아무 영향 없을 것"

최서윤 기자 2021. 6. 1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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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JCPOA) 복귀를 위한 오스트리아 빈 협상의 이란 측 대표는 "대선 결과는 협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핵 합의 복원 의사를 시사했고, 이에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미국과 이란의 간접 대화를 중재하는 가운데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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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나 어떤 정부 들어서든 트럼프식 행동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이 2021년 6월 2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그랜드 호텔에서 비공개로 열린 이란 핵합의 복원을 위한 참가국 회담을 마친 뒤 호텔을 나서며 마스크를 벗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이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핵 합의(JCPOA) 복귀를 위한 오스트리아 빈 협상의 이란 측 대표는 "대선 결과는 협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 측 협상 대표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이날 알 자지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협상단은 국내 정책과 관계없이 회담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란과 미국을 비롯한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 당사국들은 지난 4월부터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 중이다.

JCPOA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이 이란의 무기급 핵개발을 제한하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조건으로 2015년 맺은 합의다.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일방 탈퇴로 합의는 표류했고, 제재가 복원된 가운데 이란은 경제 위기를 겪으며 우라늄 농축 수준을 높이는 등 핵개발에 몰두해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전후로 핵 합의 복원 의사를 시사했고, 이에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미국과 이란의 간접 대화를 중재하는 가운데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빈 협상은 지난 19일 재개했지만, 국제사회의 눈은 18일 치러지는 이란 대통령 선거에 쏠리고 있다. 2015년 핵 합의를 이끈 온건 성향의 하산 로하니 현 대통령이 물러나고, 강경 보수 성향의 새 정부가 들어설 것으로 전망돼 협상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아락치 차관은 협상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긍정적이고 가시적인 진전을 이뤘다"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합의에 근접해진 상황이지만, 핵심 사안은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앞으로 미국에 어떤 대통령이 들어서든 트럼프 정부가 합의를 탈퇴했을 때 일어난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18일 7명의 후보 가운데 새 대통령을 선출한다.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25일 결선 투표가 열린다. 사상 최저 수준의 투표율이 예상되는 가운데, 사법부 수장 출신 에브라힘 라이시(61)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로하니 대통령의 임기가 8월 3일까지인 만큼 새 대통령은 8월 중에 취임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5일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스위스 인도주의 채널을 통해 이란에 식품과 의약품 공급을 늘리는 데 필요한 금융 지원 승인에 속도를 내는 안을 지지했다고 이그나치오 카시스 스위스 외무장관은 전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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