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축구 인생 위협한 부상 회상.."참혹한 사건, 구단서 소송 준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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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레전드'라 불리는 차범근이 심각했던 부상을 회상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서는 전 축구선수 차범근이 등장한 가운데 독일 진출 초창기 때 겔스도르프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기억을 떠올렸다.
차범근은 "기억하면 참혹한 사건이었다. 백태클에 요추가 부러졌다. 거기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병원 진단이 '축구를 못할 지도 모르겠다'고 한 거다. 신문 기사가 나면서 독일 전역이 난리가 났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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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축구 레전드'라 불리는 차범근이 심각했던 부상을 회상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3'에서는 전 축구선수 차범근이 등장한 가운데 독일 진출 초창기 때 겔스도르프에게 치명적인 부상을 당한 기억을 떠올렸다. 선수 생활을 위협받을 정도였다고.
차범근은 "기억하면 참혹한 사건이었다. 백태클에 요추가 부러졌다. 거기서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병원 진단이 '축구를 못할 지도 모르겠다'고 한 거다. 신문 기사가 나면서 독일 전역이 난리가 났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시 독일 팬들이 흥분해서 죽이러 가야 한다고 난리가 났었다"라며 "처음에는 저도 감정 조절이 잘 안됐다. 프로 선수가 부상으로 4주가 지나면 봉급이 안 나오는 시스템이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까 마음이 가라앉더라. 경기장에서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거니까"라고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실제 차범근의 구단 측에서는 상대 선수를 고소하겠다고 나섰다고. 차범근은 "구단에서 고소한다는 서류를 가져왔다. 그 사인을 제가 할 수가 없다고 했다"라며 "지금도 그 선수와 친구로 가깝게 지낸다"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그 부상으로 독일인들이 저를 정말 사랑한다는 걸 느꼈다. 병원에 꽃을 둘 데가 없었다"라고도 털어놔 놀라움을 더했다.
l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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