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진심이셨던 분" 박혜령 감독, 고 임지호 추모
[스포츠경향]
‘방랑식객’ 고 임지호와 함께 작업을 진행했던 박혜령 감독이 고인을 추모했다.
박혜령 감독은 16일 인스타그램에 “어떤 말로 인사를 올려야 할지 며칠을 주저하다 이제사 깊은 감사 인사를 올린다”며 “선생님은, 우리 선생님은 이야기를 하실 때도, 요리를 하실 때도, 그 누구를 만나도, 모든 게 진심이셨다”라고 했다.
고 임지호는 지난해 10월 개봉한 자전적 다큐멘터리 영화 ‘밥정’에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고 박혜령 감독은 이 영화의 연출자다.
박혜령 감독은 “음식으로 많은 분들에게 치유와 위로를 주셨지만 정작 당신께선 설거지를 다 마친 후에야 컵라면 하나 드시던 분”이라며 “65세,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험난한 길을 걸어오셨지만 저에겐 늘 좋은 어른이셨고 선배였으며 기쁜 일과 슬픈 일을 함께 나누는 더 없이 좋은 친구였다”고 했다.
“오늘은 힘들 때마다 선생님이 제게 하신 말씀이 그립다”라며 회상한 그는 “우리 가는 길이 언제 쉬운 적이 있느냐. 그래도 잘 해왔잖아. 그러니 괘안타”라는 고인의 말을 되새겼다.
마지막으로 “선생님 마지막 길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덕분에 선생님, 외롭지 않게 보내드렸다”고 했다.
박혜령 감독의 해당 글은 배우 김혜수가 이를 공유해 재차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고 임지호는 지난 12일 향년 65세 나이로 영면했다. 사인은 심장마비다. 고 임지호는 ‘방랑식객’으로 불렸던 요리사로 자연 친화적 식재료를 찾아 창의적인 요리를 선보여왔다. 생이별했던 모친을 찾아 평생을 방랑했던 고 임지호는 지리산 음식 연구소를 만들기 위해 지리산에 안착했고 수면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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