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1차 접종 1400만명 넘었지만 방역 긴장 늦춰선 안 돼

2021. 6. 17.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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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면역을 향한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가 어제 3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어제 1400만명을 돌파했다.

정부는 9월 말까지 인구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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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50대·고3 등 수험생 접종
델타변이 대유행 경고 제기돼
거리두기 개편안 신중 기해야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백신 접종 완료 카드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집단면역을 향한 로드맵이 구체화되고 있다. 정부가 어제 3분기 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다음 달부터 고등학교 3학년 등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교직원과 50대 일반국민 등이 백신을 맞고 8월부터 40대 이하 일반인 접종이 시작된다. 백신 1차 접종자는 어제 1400만명을 돌파했다. 2월26일 접종 개시 후 111일 만에 세운 기록으로, 상반기 최대 목표치를 2주가량 앞당겨 달성한 것이다. 정부는 9월 말까지 인구의 70%인 3600만명의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집단면역 형성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하지만 갈 길은 여전히 멀고 험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어제 신규 확진자는 540명으로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각종 모임·학원·직장 등 일상 공간의 집단감염도 여전하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5일부터 사적 모임 8인 허용과 식당·카페 영업시간 연장 등을 담은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을 시행한다는데 걱정이 앞선다. 그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부작용에 의한 사실상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함에 따라 백신 안전 논란도 커지고 있다. 백신 접종 기피 현상이 퍼지면 집단면역 형성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델타변이’로 불리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도 무섭다. 전 세계 80여개국으로 퍼졌고 국내에서도 15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바이러스는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 중 전염성이 가장 강하고 1차 접종으로도 막을 수 없다고 한다. 코로나19 불길이 다시 불붙지 말란 법이 없다. 영국은 1차 접종자가 성인 인구의 80%에 이르지만, 델타변이가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규 확진자가 9000명 이상으로 불어나자 당국은 봉쇄 해제 일정을 한 달가량 연기했다. 델타변이가 올가을 세계적 대유행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온다.

지금이야말로 방역 고삐를 죌 때다.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일이 급선무다. 방역당국은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에도 신중을 기하기 바란다. 섣부른 거리두기 완화가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백신 접종은 더 속도를 내야 한다. 접종 일정이 꼬이지 않도록 조기 물량 확보와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백신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AZ 접종 연령 제한을 현재 30세 이상에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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