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저당·저염 식생활 문화 정착돼야

이진경 2021. 6. 17.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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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7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화사회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의 의료비로 생애 의료비의 절반 이상이 소요된다.

앞으로 고령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들이 건강한 노년을 누리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둘째, 나트륨은 국이나 찌개, 절임식품 위주의 우리 식생활에서 정책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지난 8년간 나트륨 섭취량 3분의 1을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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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017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고령화사회에서는 65세 이상 인구의 의료비로 생애 의료비의 절반 이상이 소요된다. 고령자가 병으로 고통받는 기간은 평균 12년에 달한다고 한다. 앞으로 고령 인구는 더욱 늘어날 것이고, 이들이 건강한 노년을 누리기 위해서는 젊을 때부터 건강관리가 중요하다.

노년 만성질환을 예방하려면 식품 영양 관리가 기본이다. ‘과유불급’의 원리를 기억해야 한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라도 지나치면 독이 되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잉 섭취로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영양성분을 ‘건강 위해 가능 영양성분’으로 지정해 적당량을 섭취하도록 권고한다. 현재 ‘식품위생법’상 관리 대상은 트랜스지방, 나트륨, 당류 3가지 성분이다.
박혜경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장
첫째, 트랜스지방의 경우 2006년에 영양표시제도를 마련했다. 원료 유지의 제조공정 개선 등 산업체의 자발적 동참을 유도해 5년 만에 트랜스지방 제로화를 달성한 바가 있다.

둘째, 나트륨은 국이나 찌개, 절임식품 위주의 우리 식생활에서 정책적으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매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컸지만, 지난 8년간 나트륨 섭취량 3분의 1을 줄였다. 식약처와 질병관리청은 이런 성과를 인정받아 세계고혈압연맹(WHL)으로부터 기관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2019년 기준 3289㎎으로, 권고기준인 2000㎎을 상회하고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당류는 어린이나 청소년 연령층에서 섭취기준을 초과하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단짠’문화를 대체하는 식생활 문화가 필요하다.

식생활·영양안전 정책은 소비자의 올바른 식품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인식을 변화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는 전국의 228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와 함께 당·나트륨 줄이기 교육·홍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온라인 인플루언서, 유튜버 등과의 협업 콘텐츠를 제작하고 활용하는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저당·저염 실천본부 위원회와 함께 실시한 나트륨 줄이기 식습관 개선프로그램 ‘Na 3000㎎만큼’에 이어, 올해는 청소년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한 식습관 개선프로그램 ‘당당한 하루’를 진행하고 있다.

건강한 노년의 삶, 어린이와 청소년의 평생 건강을 지켜주기 위해 어릴 때부터 덜 짜고 덜 달게 먹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가공되지 않은 자연식품의 맛을 즐기는 식문화가 우리 사회에 정착될 수 있도록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필요하다.

박혜경 중앙급식관리지원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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