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에 차고 배에 숨기고..33억원어치 시계 밀수
[앵커]
명품 시계 33억 원어치를 국내로 밀수입하려던 외국인들이 세관에 붙잡혔습니다.
팔에 시계 여러 개를 차거나 복대에 넣어 숨기는 등 수법도 다양했습니다.
차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탁자 위에 시계 80여 점이 놓여 있습니다.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고가의 명품 브랜드 시계입니다.
시중 판매가로 총 33억 원어치입니다.
한 점에 1억 4천만 원인 제품도 있습니다.
모두 인천본부세관에 적발된 밀수품입니다.
일당은 마치 개인 휴대 물품인 것처럼 초콜릿 봉지나 약통 안에 시계를 숨겨 들여왔습니다.
이외에도 옷 안에 시계를 넣은 복대를 착용하거나 팔뚝에 여러 개의 시계를 차는 등 다양한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0일, 홍콩 출신 30대 남성 A씨가 국내에 들어와 있던 대만 출신 20대 남성 B씨와 짜고 가방 속에 명품 시계 27점을 몰래 국내로 반입하려다 붙잡혔습니다.
A씨와 B씨는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이로, SNS를 통해 운반책과 국내 인수책 등 각자의 역할만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씨는 밀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검찰과 세관은 해외 도피 중인 B씨의 뒤를 쫓고 있습니다.
같은 달 마찬가지로 시계를 밀수하려던 미국인 30대 여성도 세관에 적발돼 기소됐습니다.
<차영호 / 인천본부세관 조사팀장> "공항에서 휴대품 검사를 일부 하고 있는데 휴대품 검사할 때 우범여행자를 지정하기도 하고요. 밀수품이라는 걸 알고서 그렇게 했다 그러면 밀수품취급죄로 처벌될 수 있습니다. 조심하셔야 됩니다."
당국은 개인 물품으로 가장한 밀수입은 물론, SNS 등 온라인을 통한 불법 해외 명품 거래 단속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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