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발급 때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여부' 선택 의무화

정원식 기자 2021. 6. 17.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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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단하면 환전 비용 발생에 따른 추가 수수료 지불 방지

[경향신문]

해외 가맹점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할 때 수수료 부담이 큰 해외 원화 결제를 차단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카드 사용자 비율이 1.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 집계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이용이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보유한 회원 9610만명 중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를 신청한 회원은 120만명(1.3%)에 불과하다. 해외 원화 결제서비스(DCC)는 해외 가맹점에서 현지 통화가 아닌 원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해외 전문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다. 원화로 환산했을 때 금액이 대략 얼마인지 결제하기 전에 미리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전 비용이 이중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수수료(결제 금액의 3∼8%)가 추가된다.

금감원과 카드업계는 이에 오는 7월1일부터 해외 이용이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새로 신청하는 소비자는 해외 원화 결제 시 발생하는 수수료 등을 안내받고 해외 원화 결제 차단 서비스 이용 여부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했다. 다만 유효기간이 만료돼 카드를 갱신하거나, 분실·훼손 등으로 재발급받는 경우에는 카드사 전산 개발 일정 등을 고려해 2022년 1월1일부터 시행한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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