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중소기업 73% "물류난으로 힘들어"

해운·항공 운임 올라 이익 감소
"정부, 운임 지원 등 적극 확대를"

[경향신문]

국내 수출입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해운·항공 운임 상승 등으로 물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운임 지원 등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입 중소기업 519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 기업의 73.4%가 수출입 물류난으로 애로 사항이 있다고 답했다.

주요 애로 사항(복수응답)은 해운 운임 상승이 65.4%로 가장 많았고 항공 운임 상승(50.7%), 선복(적재 용량) 부족(33.1%), 컨테이너 부족(24.7%), 화물 항공편 부족(17.8%) 등의 순이었다. 이들 기업은 물류난으로 영업이익 감소(60.5%), 제품 가격 경쟁력 저하(48.9%), 운임 상승에 따른 해외 거래처 감소(25.2%), 재고·화물 보관 비용 증가(21.2%), 계약 취소(10.2%) 등의 피해를 입고 있었다.

물류 상황이 가장 심각한 항로로는 미주(36.9%)가 꼽혔다. 이어 유럽(31.2%), 동북아(30.3%) 등이 뒤따랐다. 지난해 5월 대비 운임 상승률은 미주 동부의 경우 114.9%, 유럽 95.4%, 미주 서부 88.5%라고 답했다.

물류난 대응책으로 기업들은 정부 대책(33.9%)을 가장 많이 선택했는데, 정부 지원 방안으로는 58.0%가 운임 지원 확대를 꼽았다. 이어 선복 확보 지원 확대(17.5%), 컨테이너 확보 지원(10.2%), 화물 전세기 운항(7.3%) 등의 순이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우리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경기 회복을 주도적으로 견인할 수 있도록 운임 지원 확대 등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영득 기자 godo@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