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급 3억1600만원에 토트넘과 같이 간다"

이정호 기자 2021. 6. 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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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 '재계약 유력' 보도
"양측 협상 곧 마무리될 듯"
데뷔 연봉서 10배 넘게 올라

[경향신문]

손흥민(29·사진)이 토트넘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서 손흥민과 토트넘 간 재계약 협상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전하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주요 매체들은 17일 “손흥민과 토트넘이 지난 몇 주간 재계약 협상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양측 모두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이탈리아의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인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손흥민과 토트넘 간 협상이 곧 마무리될 것임을 알렸다. 토트넘의 차기 사령탑으로 확정적인 파울로 폰세카 감독 체제가 공식 발표된 뒤 손흥민의 협상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이번 겨울 팀의 간판선수 해리 케인과 함께 거취로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17골 10도움(공식전 22골 17도움)의 성적으로 세계 무대인 프리미어리그 득점과 도움에서 모두 4위에 올랐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도움으로 전천후 공격수로 매력을 과시하며 주가가 치솟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지난 시즌 리그 7위에 그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출전이 무산됐다. 토트넘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를 뛰면서 우승에 목마른 팀 내 톱클래스 선수들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나왔고, 손흥민도 새로운 팀에서 미래를 꿈꿀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왔다.

토트넘은 지난해부터 손흥민을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현지 언론에서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하면 2025년까지 주급이 20만파운드(약 3억160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 내 최고 몸값인 케인, 탕기 은돔벨레와 동급 대우다. 손흥민은 2018년 토트넘과 재계약 당시 주급이 15만파운드(약 2억3700만원)였다.

프로 데뷔 당시 연봉과 비교하면 10배가 넘게 오르는 셈이다. 손흥민은 70만유로(약 9억5000만원·독일 함부르크SV)를 받으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레버쿠젠(독일)에서 300만유로(약 40억6000만원), 토트넘 입단 당시 442만파운드(약 69억9000만원)로 연봉이 크게 올랐다. 2018년 재계약 때는 728만파운드(약 115억원)를 받았다. 이번 연장 계약에 도장을 찍으면 5년간 6000만파운드(약 948억원)를 받는 거물이 된다.

영국 ‘HITC’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폰세카 감독의 새 시즌 전술을 전망하며 레프트윙어 손흥민의 잔류를 전망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중요한 선수라는 것은 명확하다. 다음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손흥민을 의지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은 손흥민과 함께 케인의 이적료도 1억5000만파운드(약 2370억5000만원) 수준으로 책정하며 쉽게 팔지 않을 것임을 선언했다. 케인·손흥민 체제를 다음 시즌에도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 가능하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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