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물류센터 화재 전체층으로 확산..고립소방관 구조도 난항
최승현 기자 2021. 6. 17. 20:38
[경향신문]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17일 오전 발생한 불이 오후 들어 건물 전체로 번지면서 건물 내에 고립된 소방관 1명에 대한 구조작업도 지연되고 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불은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의 물류센터 건물 전 층으로 번지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거세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물 붕괴에 따른 2차 사고를 우려해 원거리 진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 불은 오전 5시 20분쯤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20여 분만에 관할 소방서와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하지만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불이 오전 11시 40분쯤 다시 거세게 번지면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소방경(52)이 내부에 고립됐다.
A소방경과 함께 건물 내부에 진입했던 소방대원 3명은 대피했다.
이 가운데 1명은 탈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장비 130여대와 인력 300여 명을 투입해 진화작업과 A 소방경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천시는 이날 오후 7시 5분쯤 주민들에게 화재로 발생하고 있는 연기에 대비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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