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빙수 다 녹아요"..말많은 '맨손' 배달 언제 사라지나?

2021. 6. 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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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가방도 없이 터덜터덜 빙수 다 녹는다."

일반인 배달원이 많아지면서 배달 서비스의 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18일부터 일반인 배달원의 '배달가방' 사용을 의무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도보, 자전거 등 일반인 배달원은 배달거리 자체가 짧다 보니 음식 훼손이 일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도 "배달가방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이나 유튜브 교육영상 등을 통해 권유하는 방식이 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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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배달가방도 없이 터덜터덜… 빙수 다 녹는다.”

일반인 배달원이 많아지면서 배달 서비스의 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업 배달원들의 필수 ‘장비’인 보온·보냉가방도 없이 ‘맨손’으로 배달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소비자는 물론 음식점주들의 불만도 크다. 더운 여름 차가워야 할 음식이 녹는 등 음식이 훼손되면 이에 대한 불만은 음식점에 대한 낮은 별점으로 이어지기 쉬운 탓이다. 배달기사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로 이어질 수 있어 동종 업계에서도 지탄받는다.

배달앱은 전업 배달기사 외에 일반인도 배달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배민커넥트’, 쿠팡이츠의 ‘쿠팡파트너’다. 배달 대행업체 부릉(부릉프렌즈), 편의점 GS리테일(우리동네딜리버리)도 일반인 배달플랫폼을 론칭했다. 정해진 시간 없이 원할 때 일할 수 있는 파트타임 일자리다. 운송수단은 도보, 자전거, 전동 킥보드, 자동차 등이다.

자전거에 배달음식을 걸고 가는 아르바이트형 배달기사(왼쪽), 전문 오토바이 배달기사(오른쪽). [헤럴드경제DB]

배달의민족은 18일부터 일반인 배달원의 ‘배달가방’ 사용을 의무화한다. 보온·보냉 기능이 있고 배달물품 크기 이상의 공간이 확보된 가방이어야 한다. 배달가방은 배달하는 동안 음식이 식거나 녹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배달가방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6월 한 달간 배달가방 구매 시 페이백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배달 건수에 따라 5000~3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쿠팡이츠는 배달가방 사용을 의무화하지는 않고 있다. 대신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들이 자연스럽게 배달가방을 사용할 수 있게 배달가방을 증정하고 있다. 현재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를 추가할 시 배달가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50명이 대상이다. 지난달에는 지인을 쿠팡이츠 파트너로 초대할 시 배달가방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쿠팡이츠 제공]

업계도 고민에 빠졌다. 폭증한 배달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일반인 배달원이 필수다. 하지만 원하는 시간에 어디서든 가볍게 일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다 보니 배달 서비스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강제하기는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도보, 자전거 등 일반인 배달원은 배달거리 자체가 짧다 보니 음식 훼손이 일어나는 경우는 많지 않다”면서도 “배달가방을 할인하는 프로모션이나 유튜브 교육영상 등을 통해 권유하는 방식이 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배달 서비스 개선을 위해 ‘배달 평가’도 강화되고 있다.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의민족도 배달평가란을 ▷배달시간 ▷음식 훼손 ▷불친절 등으로 세분화했다. 평가 내용은 배달원에게 전달된다. 배달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의 평가를 배달원이 확인, 스스로 배달의 질을 관리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park.jiye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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