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K바이오 신약 개발 허브' 도전장
국내 유일 방사광가속기 보유
타지역보다 백신 개발에 유리
대구와 클러스터 구축도 계획
'철강도시' 포항이 이제는 'K바이오 산업'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의 가장 큰 강점은 신약이나 백신 개발에 유리한 첨단 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첨단 시설이 바로 방사광가속기와 단백질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극저온 전자현미경이다. 극저온 전자현미경은 올 4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에 세포막단백질연구소가 준공되면서 방사광가속기 활용을 극대화하고 구조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해 도입됐다. 구조 기반 신약 개발이란 방사광가속기와 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통해 표적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밝히고 그 구조를 활용해 신약후보물질 발견의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자물쇠(표적 단백질)에 맞는 수십만 개의 열쇠(신약)를 무작위 실험으로 찾아봤지만 이 기술을 활용하면 자물쇠 내부 구조를 확인한 뒤 꼭 맞게 디자인된 열쇠를 바로 찾을 수 있는 식이다.
신약 허브로 도약하기 위해 포항은 'K바이오 랩허브' 구축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K바이오 랩허브 구축'은 바이오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업 육성 등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총사업비 3350억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포항시를 비롯해 전국 12개 시도에서 유치 의사를 보인 상태다.
포항시는 신약 개발을 위한 핵심 시설과 포스텍 등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한 곳인 만큼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미 포항은 글로벌 기술력을 갖춘 벤처기업 10곳이 입주해 있고, 석·박사급 인력만 30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 덕분에 지난해엔 한미사이언스가 3000억원을 투자해 임상센터 등을 건립하기 위해서 포항시와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포항의 'K바이오 랩허브' 구축에는 대구시도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10일 이강덕 포항시장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손잡고 포항의 바이오 산업 기반을 연계해 '초광역 바이오클러스터'를 구축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포항 = 우성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윤석열 지지율 주춤…턱밑까지 올라온 이재명 [매경·MBN 여론조사]
- 軍 이번엔 차별급식 논란…일반병 `고기 없는 닭볶음탕` 격리병 `삼겹살파티`
- 지하철서 담배 피우고 시민 폭행한 30대 남성 검찰 송치
- "어디서 봤다 싶었는데"...정세균, 틱톡 영상 표절 논란
- 4월 아스트라맞은 60세이상, 7월에 화이자로 2차접종한다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스멀스멀 떠오르는 엔비디아 ‘저평가론’
- “가상 부부의 인연에서 진짜 우정으로”… 김소은, 눈물 속 故 송재림 배웅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