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연재의 길따라 멋따라] 올여름 '독립서점' 여행은 어떨까

2021. 6. 17. 19: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잊어버렸나 했던 동네의 작은 책방들은 꿋꿋이 생존해 있었어요. 이제 그곳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최근 팬데믹으로 나만을 위한 뭔가 특별한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서점의 공세에도 지역을 지키고 있는 '독립서점'이 여행지의 주요 볼거리가 되고 있다.

독립서점은 특히 최근 팬데믹 상황에서, 떠들썩하고 사람 많은 여행지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나만의 사색에 빠질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의 여행 목적지가 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성연재 연합뉴스 전문기자
성연재 연합뉴스 전문기자

"잊어버렸나 했던 동네의 작은 책방들은 꿋꿋이 생존해 있었어요. 이제 그곳을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최근 팬데믹으로 나만을 위한 뭔가 특별한 여행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대형 서점의 공세에도 지역을 지키고 있는 '독립서점'이 여행지의 주요 볼거리가 되고 있다. 동네 작은 책방들의 반란이다. 숙박 공유 플랫폼과 연계도 한다. 독립서점이란 대규모 자본의 유통망에 의존하지 않고 개인이 서점을 운영하며, 자신의 취향대로 꾸민 작은 지역 서점을 뜻한다.

독립서점은 특히 최근 팬데믹 상황에서, 떠들썩하고 사람 많은 여행지에서 벗어나 조용하고 나만의 사색에 빠질 수 있는 곳을 찾는 사람들의 여행 목적지가 되고 있다. 독립서점들은 단순히 책을 파는 곳에서 벗어나, 작가와의 대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마련해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독립서점의 천국 제주

제주에는 특히 여행자들의 주목을 받는 독립서점들이 많다. 여행지라는 특성상 책을 구매하는 대부분의 사람이 여행객들이다. 제주도 제주시 조천읍의 독립서점 '여행가게'는 서점 주인인 부부가 여행하며 수집한 다양한 차와 소품 등이 책들과 함께 자리 잡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주인 부부가 사 온 연필로 책들을 필사하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서귀포시의 '키라네 책부엌'은 손님들이 모두 떠난 밤에 귤밭 안 책방에서 책을 읽고 맘에 드는 문장을 아날로그 타자기로 필사하는 체험을 제공한다. 서귀포시의 또 다른 독립출판 서점인 '라바북스'는 사진 관련 출판물이 많다. 이곳에서는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다양한 엽서를 살 수 있다.

재개장을 앞둔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의 '소심한 책방'은 작가들이 손수 만든 물품들로 가득한 보물창고 같은 곳이다. 주로 소설과 에세이, 인문학과 여행, 제주 특산품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책들이 많다. 제주시내에도 독립서점이 있다. '라이킷'(LIKEIT)이라는 곳으로, 여행을 끝낸 뒤 한 번쯤 들러 책 쇼핑을 한 뒤 공항으로 떠나도 좋을 듯하다.

◇육지의 독립서점들

심리 상담에 대한 책들을 주로 다루는 부산의 책방 '여행하다'는 감정코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호스트가 여행을 통해 변화된 기분과 삶을 느껴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상담 체험을 진행한다. 강원도 강릉의 북카페 '아물다'에서는 커피의 도시 답게 커피 핸드드립을 배워볼 수 있다. 직접 내린 커피를 마시며 책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서울의 '어쩌다 책방'은 매달 작가를 선정해 그 작가의 책들을 집중해 소개한다. 지난 2016년부터 이런 방식으로 서점을 운영해 오고 있다. 가끔 국내 작가들이 책방에서 '일일 책방지기'가 돼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갖는다.

충북 단양의 유명한 헌책방 '새한서점'도 읍내에 '새한서점 샵단양노트'를 열었다. 시인, 소설가 등을 초청하기도 하고, 미술 작가들의 힘을 빌려 새한서점 뿐만 아니라 단양의 명소를 나타내는 기념품도 만들어 판매한다.

◇박 공유 플랫폼과도 연계 '책 읽으며 체험하기'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는 최근 독립서점에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독립서점 가까이, 에어비앤비'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에어비앤비 숙소와 독립서점의 체험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된다. 이를 통해 서점 주변 동네를 돌아보며 로컬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독립서점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여행 프로그램을 제공해 여행객들이 서점을 방문하기 위해 작은 동네를 찾아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연재 연합뉴스 전문기자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