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의 건강수명 연장하기] 운동 그 중의 으뜸은 걷기
운동은 매우 중요하지만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또 어떤 운동을 어떻게 하는가도 중요하다. 우선은 나이와 현재 체력, 직업 그리고 운동의 목표 등을 고려해서 설정해야 한다. 만일 10대라면 신체 및 운동신경이 급속히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구기 종목이나 강한 트레이닝을 받는 것이 좋다. 그리고 활동력이 왕성한 20대라면 달리기나 조깅 같은 운동도 권할 만하다. 그러나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근거한 논문에 의하면 주 당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이 전체의 8.5%, 주당 2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하는 사람은 15.7%, 두 가지 모두를 하는 사람은 9.8%인데 반해 두 가지 운동 모두 하지 않는 사람은 무려 66%였다. 즉, 성인의 2/3가 별도의 운동을 하지 않고 있다.
헬스 클럽을 가는 것처럼 별도의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 일상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운동을 습관화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 중에서도 나이, 체력, 장소, 시간에 구애 받지 않을 뿐 아니라 비용까지 들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이 걷기 운동이다. 가까운 거리는 가급적 걸어 다니고 퇴근시에는 집에서 1.5 ~ 2k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버스나 지하철을 내려 걸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가능하면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고층이어서 계단이 힘들면 걸어 올라가다가 지칠 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도 좋을 것이다. 걷기운동은 몸의 상태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일단 습관이 되면 매일 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운동을 해도 전력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는데 평일에는 전혀 운동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 집중적으로 운동을 함으로써 심장과 관절에 지나친 부담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특히 운동을 하고 나서 졸리고 피로하며 공복감을 느낀다면 적절한 운동이라고 하기는 힘들다. 무리하게 운동을 해서 숨이 많이 차고 땀을 많이 흘리면 과도하게 젖산이 생성되어 오히려 피로감이 늘어나게 되기 때문에 결국 꾸준히 운동을 하기 힘들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동안 달리기가 크게 유행했던 적이 있다. 그러나 달리기는 걷기에 비해 심장에 몇 배의 부담을 줄 뿐 아니라 발이 땅에 닿을 때 체중의 3 ~ 5배의 중량이 실리게 되어 무릎 및 척추에 충격을 주게 된다. 따라서 장기간 계속되면 부상이나 무릎 및 척추 질환이 생길 수도 있다. 반면에 걸을 때는 체중의 1.2 ~ 1.5배의 하중만 발에 실려 이런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적어진다. 반면에 체지방을 줄이고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을 낮추어 협심증과 뇌졸중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며 뼈의 밀도를 높여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게 된다. 그리고 오르막과 평지 및 내리막 길을 걸을 때 사용되는 근육이 조금씩 다르므로 가능하면 오르막과 내리막이 섞여 있는 길을 선택해서 걷는 것이 좋다.
걸을 때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이를테면 워킹화로 출퇴근을 하고 직장에 도착해서는 구두로 갈아 신는 방법도 있다. 남자 구두 중에는 밑창이 운동화처럼 되어있는 제품도 있으므로 고려해 볼 수 있다. 다만 여성의 경우 하이힐을 신고 걷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체중이 발 앞쪽으로 과도하게 쏠리며 특히 뾰족한 구두코로 인해 발가락을 포함한 발의 변형을 가져와 관절염이나 요통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이가 들어 균형잡기가 힘들면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숲 속을 걸으면 가장 좋기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혼잡하지 않으면서도 안전한 골목길을 찾아서 걷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걷는 것은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미국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이 평소에 운동을 잘 하지 않던 60 ~ 70세의 노인 124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1 주일에 한 시간씩 3번 걷게 하고 다른 그룹은 역기 등의 운동을 6개월 동안 하게 한 결과 걷기 운동을 한 그룹만 뇌기능이 25%가 향상되었다고 한다. 걷기 운동이 신체 건강은 물론 두뇌 활동에도 큰 도움이 되어 치매 예방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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