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美 죽은 도시..교육으로 살린다
[EBS 저녁뉴스]
산업이 고도화되고 학령인구가 줄면서 우리나라 지방의 규모가 점점 작아지고 있죠.
우리나라만 이런 '지방 소멸'을 걱정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의 한 소도시도 인구 감소에 점점 도시가 죽어가고 있는데 교사단체가 이를 살리기 위해 나섰습니다.
자세한 얘기 글로벌 뉴스 브리핑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우리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을 하고 있어서 남 일 같지가 않은데요.
이 지역 어디입니까.
금창호 기자
미국 최대 수준의 석탄 광산 지역이었다가, 산업의 변화로 최근 빠르게 몰락한 웨스트 버지니아의 맥도웰 카운티 얘깁니다.
지난 2019년 기준 이 지역의 인구는 약 1만 7천 명으로 10년 새 20% 인구가 줄었고요.
지난 10년 동안 민간 부문 일자리도 절반이 사라졌습니다.
유나영 아나운서
이렇게 작은 도시를 살리기 위해 교사 단체가 나섰다고요.
금창호 기자
네. 미국 교사연맹은 10년 전부터 교육으로 이런 소도시를 살리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생 교육의 핵심인 '교사' 유치에 힘을 쓰고 있는데요.
교사들이 이 지역에 정착하도록 주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고3 학생들을 워싱턴과 찰스턴 등 대도시로 데려가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시키는 등 학생들을 위한 정책도 펴고 있습니다.
마약 소지자 등 비폭력 범죄 청소년을 감옥에 보내는 대신 이들에게 집중 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해 빠른 시일 내에 학교로 복귀하도록 돕기도 합니다.
이 결과 지난 2011년 74%였던 졸업률도 지난해 83%로 올랐고, 더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사연맹은 이것만으론 부족하다며 일자리 자체가 늘지 않으면 타 지역 학교로 떠난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지적합니다.
Copyright © E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